[독자기고] 四象人이 되지 말자?!
상태바
[독자기고] 四象人이 되지 말자?!
  • 승인 2003.08.0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四象體質의학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東武 李濟馬선생께서 저술하신 東醫壽世保元을 통하여 창안된 학문으로 우리 전통의학의 한 부분이며 한의학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오고 있습니다.

太陽人·少陽人·太陰人·少陰人의 4대 체질로 대별되는 사상의학은 현재 매스컴에서도 많이 방송되어 누구나 자신의 체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상의학에서 중요한 부분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모든 사람을 4개의 체질로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상의학을 창시하신 이제마 선생님의 뜻을 조금은 다른 각도로 이해하여 모든 사람을 사상체질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하는 한의학자님들께서도 약간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마선생님은 인류의 건강을 염려하여 새로운 의학을 창시하실 만큼 지혜롭고 명석한 분이셨지만, 太陽人이셨던 선생님 자신의 급한 性情과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열격반위(열膈反胃 : 복강내 장기의 암에서와 같이 토하는 병), 해역(解역 : 이유 없이 하체가 무력해지는 병)과 같은 병으로 고생하셨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칠정(七情 : 喜怒憂思悲恐驚) 즉 감정과 생각의 편협됨이 신체에 영향을 미쳐서 오는 질병을 가장 정확하고 심도있게 분석하고 치료하는 학문이 四象醫學입니다. 이제마 선생님도 자신의 치우친 性情 탓으로 병을 앓으셨기 때문에 환자를 진료할 때 성정性情의 편협됨으로 인하여 질병이 오는 환자들을 분류하다보니 4개로 나뉘어졌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太陽人은 몹시 급하고 독선적인 사람, 少陽人은 불안정하고 가벼운 사람.

太陰人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며 음흉한 사람, 少陰人은 아집이 강하고 몹시 소심한 사람.

위와 같이 四象人의 체질적인 특징이 명확한 것은 고쳐야할 흠이라는 것이지요.

감정이나 생각이 한쪽으로 몹시 치우쳤을 때 신경불안증·불면증 등을 비롯한 각종 신경성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四象人의 특징이 확실한 사람은 시시한 병은 잘 안 옵니다. 중풍·암·당뇨병·난치성피부병·디스크·버거씨병 등과 같이 병도 화끈합니다.

동의보감을 저술하신 구암 허준 선생님과 사상의학을 창시하신 동무 이제마 선생님을 비교하면 두분 모두 한의학계에서는 神처럼 추앙받는 분들이지만 인품면에서는 허준 선생님께서 조금 더 온화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일상적인 평범한 삶에서는 사상체질의 흠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감정과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四象人의 흠이 나타납니다. 결국 뚜렷하게 四象人으로 구별되지 않는 것이 좀더 음양화평(陰陽和平人 : 예수님·부처님·공자·마호멧 등등…)한 성격좋고 마음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인들은 과다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상인의 흠이 많이 나타납니다.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좀더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만 있다면 사상인의 흠으로 인한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 정 민(인천시 간석4동 서정민한의원장·한의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