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 저혈당 식생활(LGLD)로 여드름의 증상개선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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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간 저혈당 식생활(LGLD)로 여드름의 증상개선에 도움
  • 승인 2013.11.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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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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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85

[출처] Hyuck Hoon KWON, Ji Young YOON, et al. Clinical and Histological Effect of a Low Glycaemic Load Diet in Treatment of Acne Vulgaris in Korean Patien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cta Derm Venereol. 2012;92:241-246

[개요] 최근 식이와 여드름과의 상관성에 관한 보고들에서는 높은 당부하지수(Glycemic Load, GL)는 혈당과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임으로써, androgen 및 IGF-1의 작용을 촉진하여 피지세포의 과다한 지질합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여 왔습니다(J Experi mental Dermatology. 2009;18:833-841). 하지만 보고된 논문에 따라 GL이 여드름의 증상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여 혼란을 주고 있으며(J Nutrients. 2010;2:1060-1072), 한국인에게 있어 얼마동안 어느 정도의 저혈당 식생활(Low Glycemic Load Diet, LGLD)을 시행해야 여드름의 증상개선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지 실질적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했는데, 2012년 서울대의대 피부과의 전공의들과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에 의해 쓰여진 저혈당 식생활과 여드름 증상의 상관성에 대한 RCT가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서울대병원 피부과 여드름 클리닉에 내원한 20~27세의 경도-중등도(mild to moderate)의 여드름 환자를 모집하여 LGLD 섭취군 17명과 대조군 15명으로 무작위 할당하였습니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이전에 경구 레티노이드(retinoid)를 복용하거나 관련 시술을 받은 환자는 6개월의 휴약기를 가졌으며,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국부 도포제를 사용한 환자는 2개월의 휴약기를 가졌습니다. LGLD 섭취군은 당지수(Glycemic Index, GI)가 낮은 음식들을 섭취하였고, 탄수화물 부족으로 결핍된 에너지는 단백질의 섭취를 늘려 보충하여, 에너지를 얻게 되는 식단을 단백질 25%, Low-GI 탄수화물 45%, 지방 30%로 구성하였습니다. 대조군에게는 GI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고,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들을 매일 섭취하게 하였습니다. 두 집단은 모두 규칙적인 식사를 시행하도록 하였으며, 섭취된 칼로리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총 10주 동안 연구자 맹검으로 진행되었고, 2주차, 5주차에 중간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주요 평가변수는 Leeds revised acne grading system(J Dermatol Treat. 1998;9(4):215-220)을 이용한 염증성 및 비염증성 여드름의 개수와 심각도 평가입니다. 병변은 객관적 평가를 위해 일정한 기준으로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였고, 2명의 피부과 의사들에 의해 평가하도록 하였습니다. 치료 시작시점에 LGLD 섭취군과 대조군의 점수는 각각 2.18, 2.08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10주가 지난 후 LGLD 섭취군에서만 1.60(p=0.02)으로 뚜렷한 감소가 있었으며, 대조군에서는 유의한 감소가 없었습니다. 비염증성 여드름의 개수는 LGLD 섭취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72.4%, 85.8%로 유의한 감소가 있었고, 염증성 여드름의 개수는 LGLD 섭취군에서만 70.9%로 유의한 감소가 있었습니다. 두 집단 간에 발생한 차이의 경우, 비염증성 여드름에서는 10주차에 두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p=0.02), 염증성 여드름에서는 5주차에 두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p=0.03)

[필진 의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08~ 2010년까지 한국인의 당분 섭취 경로 조사에 의하면, 커피 33%, 주스 등 음료 21%, 과자·빵 16%, 탄산음료 14%, 유제품 8%이었으며,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2010년 기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 증가되었습니다. 이러한 통계결과는 앞으로 임상의가 치료하게될 여드름 환자의 관리에 있어서 식이에 대한 개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논문은 LGLD 방법으로 단백질 25%, Low-GI 탄수화물 45%, 지방 30%의 식단을 제시하였고, 유의한 효과가 있기까지 구진의 개수에서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5주, 비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10주의 기간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효과적으로 식이에 대한 개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계점으로는 유제품이나 포화지방, 섬유소, 요오드 등의 여드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이인자들은 고려하지 못하였다는 것인데, 앞으로 이런 식이인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져 임상의의 여드름 치료에 있어 식생활 교정이 더 중요한 요소로 정교하게 다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참고]LRAG (Leeds Revised Acne Grading Scale) : LRAG는 표준화된 방법으로 신체의 3군데(얼굴, 등, 가슴)를 촬영하여 환자의 병변을 평가하는 visual system입니다. 이 진단방법은 주로 염증의 정도, 병변의 종류와 크기 및 관련된 홍반의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얼굴부위 : 13군데를 사진으로 촬영하며, 12단계로 심각도를 나누어 평가합니다. [1점(가장 양호함)~12점(가장 심각함)]
-가슴 및 등부위 : 8군데를 사진으로 촬영하며, 8단계로 심각도를 나누어 평가합니다. (J Actas Dermosifiliogr. 2010;101(9): 778-784)

[링크]http://www.ncbi.nlm.nih.gov/ pubmed/22678562  

※11월 참여필진: 권찬영 오승윤 유정은 권오준 조현주 권승원 박정경 이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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