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四象人 구분을 위한 脈診法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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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四象人 구분을 위한 脈診法 ①
  • 승인 2013.10.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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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학회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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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동무학회 ‘새로운 사상의학을 논하다’(5)
1. 不易之氣의 陰陽虛實에 따른 四象人 구분
한의학에는 望診, 聞診, 問診, 切診이 있다. 形象을 보고 四象人을 구분하는 것은 望診에 해당하고, 脈을 보고 四象人을 구분하는 것은 切診에 해당한다. 이 외에 약물 복용 결과에 따라 四象人을 구분하는 藥診도 있다. 望診, 切診, 藥診은 모두 不易之氣의 陰陽虛實에 근거한다.

望診 : 形象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
우주를 太極이라 한다면 소우주인 사람도 太極이다. 사람을 太極으로 보면 사람의 얼굴도 또 하나의 소우주인 太極이다. 사람의 모든 것은 소우주인 얼굴에 어떤 형태로든 나타난다. 따라서 四象人의 不易之氣 陰陽虛實이 얼굴에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不易之氣는 일평생 변하지 않으므로 얼굴에서도 일평생 변하지 않는 부분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

形象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은 숙련되면 단시간 내에 四象人 구분이 가능하나 착각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비슷하게 생겼으면 같은 체질로 보이기 쉽고, 선입관을 갖고 보면 또 그 체질로 보이기 쉽다. 환경(장소, 시간)에 따라 형태가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착각하기 쉽다. 환자의 헤어스타일, 화장, 옷차림과 액세서리, 배경, 주변 환경, 조명 등에 의해 形象이 실제와 다르게 보여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현상은 어쩔 수 없이 종종 일어나는 것이므로 훈련을 하여 숙련되더라도 완전하게 극복할 수 없다. 形象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착시현상이다.

藥診 : 약물 복용 결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
복용하는 사람과 약물의 不易之氣에 따라 일정한 패턴으로 나오는 증상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임상에서 초학자가 四象人을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숙련자가 치료가 정확히 되고 있는지 판단할 때도 쓰인다.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藥診을 할 때는 치료에 앞서 일정기간 투약을 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四象人 구분은 맞았다 하더라도 寒熱이나 證候가 틀리면 한약 자체의 작용으로 인한 증상이 나오기 때문에, 不易之氣 부적합 반응으로 오해하여 다른 체질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四象人 구분까지 틀렸다면 증상은 더 복잡하게 나오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많아진다.

또, 환자의 五臟六腑 건강상태, 질병상태, 민감도에 따라 특정 증상이 나오기도 안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해석에 어려움이 있다. 하루 이틀 만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고, 한 제를 다 먹어도 불편한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초학자는 脈診이 숙련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藥診을 병행해야 한다. 이때는 가급적 加減 없이 本方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寒熱이나 證候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해석에 착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숙련자는 脈診을 보완하고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藥診을 사용한다.

切診 : 脈診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
脈診을 하면 脈管을 눌렀다 뗐다 하면서 浮中沈伏을 왕복하게 된다. 浮中沈伏을 왕복하는 과정에서 不易之氣 특성을 찾는 것이 脈診으로 四象人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形象처럼 드러난 것을 그대로 보는 것보다는 변화를 주어 그 속에서 나타나는 不易之氣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도가 높다. 形象의 경우 숙련되어도 착시현상을 피할 수 없지만, 脈診은 숙련될수록 실수가 줄어든다. 게다가 藥診처럼 먼저 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약물의 氣味와 효능, 개인의 민감도나 五臟六腑 건강상태, 질병상태 등에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는다. 숙련이 되면, 진료실에서 脈診을 통하여 四象人을 즉각 진단할 수 있다. 또 숙련과정에서 부수적으로 28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2. 鼓脈과 不鼓脈
「새로쓴 四象醫學」에서 저자는 「內經」,「景岳全書」,「東醫寶鑑」 등에서 陰陽寒熱을 구분하는 鼓脈, 不鼓脈을 임상에 적용하면서 우연히 四象人別로 鼓脈, 不鼓脈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脈을 누를 때 일반적으로 누르는 것보다 더 서서히 누르면 四象人別로 미세한 차이가 나타난다. 太陰人과 少陽人은 서서히 꾹 누르면 고동치는 脈이 끝까지 살아 있는 반면에, 太陽人과 少陰人은 서서히 꾹 누르면 어느 순간에 脈이 사라지거나 고동치는 느낌이 없어진다. 또 동일한 鼓擊脈이라도 太陰人과 少陽人에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不鼓脈이라도 太陽人과 少陰人에 차이가 있다.

寸關尺에서 寸은 上이므로 陽으로 보고, 尺은 下이므로 陰으로 보며, 浮中沈에서 浮는 上이므로 陽으로 보고, 沈은 下이므로 陰으로 본다. 서서히 눌렀다가 서서히 떼면서 이들 三部九候의 위치에서 脈狀이 上陽에서 下陰으로 또는 下陰에서 上陽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또는 어떤 부위에서 변하는지, 또는 변하지 않는지를 보고 不易之氣를 찾아낸다.

세 손가락에 脈動을 느끼도록 脈을 잡은 뒤 세 손가락 중 어느 한 부위에 겨우 脈이 느껴질 때까지 다시 최대한 擧하여 그 위치에서 按한다. 이때 약간 눌렀을 때 느껴지는 脈의 버티는 힘이 沈이나 伏 가까이까지 변함없이 유지되면 鼓擊한 脈이고, 누르는 중간에 버티는 힘이 없어지거나 힘이 급격히 약화되면 不鼓한 脈이다. 不鼓한 脈은 누르다 보면 어느 순간 버티는 힘이 없어져 혈관의 형태가 갑자기 깨지거나 혈관이 흩어지는 느낌을 준다. 鼓擊한 脈은 마지막까지 버티는 힘을 유지한다.
(계속)

<동무학회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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