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형 두통의 침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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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형 두통의 침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승인 2013.10.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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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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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83> :전침치료, 주 2회, 30분 유침

[출처] Hao XA, Xue CC et al. Factors associated with conflicting findings on acupuncture for tension-type headache: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analyses. J Altern Complement Med. 2013 Apr;19(4):285-97.


[개요] 긴장형 두통(Tension Type Headache, TTH)에 있어서 진짜침이 플라시보 침에 비해 치료효과에 차이를 보이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지만, 침치료가 효과적인 접근법이라는 것은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009년 코크란 리뷰에서 침치료가 가치 있는 비약물적 치료수단이라고 결론내린 바 있으며, (authors conclude that acupuncture could be a valuable non-pharmacological tool in patients with frequent episodic or chronic tension-type headaches) 2012년에 UK Guideline 에서도 긴장형 두통의 예방을 위해 5~8주간 10회 정도의 침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Consider a course of up to 10 sessions of acupunc ture over 5~8 weeks for the prophylactic treatment of chronic tension-type headache)
하지만 임상의에게 있어서 어떤 요인이 TTH의 침치료 효과를 높여주는지에 대해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해 주지는 못했는데 2013년 호주의 PhD. 들에 의해 쓰여진 TTH의 침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최초의 메타분석이 JACM에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2010년까지 발표된 TTH의 샴침 대조군 침치료 RCT에 대하여 중국어와 영어 Database에서 논문을 검색했습니다. sham침 대조군이 없거나 무처치 대조군을 이용한 경우, 약물주입을 같이 한 경우 등은 제외했습니다. 평가도구는 두통 일수로 하였습니다. 검색된 120개의 연구 중 선정기준을 만족하며, 연구방법론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된 5개 연구의 838명의 데이터가 최종 분석대상이 되었습니다.
연구결과 전침이 수기침에 비해서 효과가 좋았습니다 (SMD로 표현된 효과크기 95% CI -1.60[-2.33, -0.88] VS -0.13[-0.41, 0.14]).
주 2회 30분간 유침을 하면서 침치료를 한 것이 주 1회 유침 없이 15초 만에 발침을 한 것보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SMD로 표현된 효과크기 95% CI -0.46[-0.87, -0.06] VS 0.45[-0.11, 1.01])
득기, 혈위선택, 전통 중의학 진단, 프로토콜의 준수 등에 대해서는 자료가 불충분해 하위그룹 분석을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필진 의견] 선정기준을 만족하는 논문이 적어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점 때문에 득기, 혈위선정, 전통 중의학적 진단, 개인별 맞춤치료 등의 중요한 요인들이 분석되지 못했다는 점은 이 연구의 한계입니다. 또한 전침 VS 수기침, 치료횟수, 유침시간 등을 직접 1:1로 비교한 연구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 연구의 결론을 강하게 주장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하고 결과를 해석해야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진짜침과 가짜침 간에 두통 일수에 있어서 통계적인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리뷰가 아닙니다. 이 연구가 기존의 긴장성두통에 대한 SR들과 다른 점은 코크란 리뷰 등과는 달리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 간의 이질성이 심했기 때문에 (코크란 리뷰의 I2=13%이나 이 연구에서는 6주간 추적관찰한 전침 연구 등이 포함되면서 I2=81%가 되었음) 어떤 요인이 침의 효과를 나타내는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분석한 점입니다.
현재까지는 TTH에서 전침치료와 침치료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으나 이 연구를 통한 간접비교에 따르면 전침치료가 TTH의 치료에 수기 침치료보다 우수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TTH 외에 다른 여러 질환에서도 전침치료가 수기침치료보다 우수하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침치료의 시간과 빈도에 대해서도 현재 가이드라인을 찾아볼 수 없지만 이 연구에서는 30분 유침을 한 것이 유침 없이 발침 한 것보다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연구 결과에서 안면마비 치료에 30분 유침을 한 것이 5분 유침을 한 것보다 효과적이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도출해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TTH 의 침치료는 주 2회 유침시간 30분간 전침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20~30분 침을 유침하고 득기나 반복적인 자극을 하며 주 1~2회 침치료를 합니다. 이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침 없이 주 1회만 TTH 치료를 한다면 적절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075410
UK 가이드라인 : http://guidance.nice. org.uk/cg150
긴장형 두통 침치료 코크란 리뷰 : http://www.ncbi.nlm.nih.gov/pubmed/19160338

[참고] SMD (표준화된 평균차, Standardized Mean Difference)

동일한 (중재)결과를 다양한 측정도구로 측정하였을 때, 단일 단위(scale)로 연구결과를 표준화하기 위한 요약통계량. 평균차를 연구대상자들에서 관찰된 표준편차로 나눈 값
SMD = 각 군간의 해당(중재) 결과의 평균값 차이
전체 참여자의 해당(중재) 결과의 표준편차
(NECA 체계적문헌고찰 매뉴얼 p. 132)

[참고] I2 Statistics : 비일관성을 정량화시킨 통계량.

해석 : I2의 값이 0~40 이면 이질성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
30-60 이면 중간 정도의 이질성
50-90 이면 실제적으로 이질성이 있을수 있음
75-100 이면 상당한 이질성이 있음
(NECA 체계적문헌고찰 매뉴얼 p. 165)

※10월 참여필진: 권찬영 정창운(2) 박정경 유정은 유도영 임정태(2) 권승원 이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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