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중국·일본·베트남 등 세계전통의학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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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중국·일본·베트남 등 세계전통의학에 영향”
  • 승인 2013.10.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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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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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2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동의보감의 영향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병희 강서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2013년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서 이를 기념해 유네스코에서는 올해를 ‘동의보감의 해’로 정했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의학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활용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한의학의 우수한 예방 및 치료효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가 마련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전통의학에서의 「동의보감」의 위상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의학의 세계화 기틀을 마련하는 귀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추이정즈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 민족의약연구소 교수는 ‘「동의보감」의 중의학에 대한 영향’의 발표를 통해 “중의학은 변증론적 치료를 핵심으로 하는 진료 체계인데, 「동의보감」은 먼저 체질을 고려하고 나서 병의 증세를 고려하는 진료체계이다”며, “「동의보감」의 진료사상은 조선의학이 체질진료이론을 창립하는데 기초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의보감」 출판 후 중국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26차례나 인쇄가 진행된 점, 일본에서는 2회 출판된 점 등으로 보아 그 학술적 공헌도를 알 수 있다”며, “「동의보감」은 양생과 전통의학을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통합시킴으로써 사람들이 좀 더 직관적으로 건강을 식별하고 일부 질병의 증상을 명확히 인식하게 해 효과적이고 손쉽게 질병을 예방하고 각종 질병의 진료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중의약연구소 히로미찌 야스이 교수는 ‘허준이 활약하던 시대의 일본 의학’에 대해 “「동의보감」은 일본에서는 17세기 전반부터 그 존재가 알려져 1663년 일본에 정식으로 들어왔고 도쿠가와 요시무네에 의해 일본에서 번각돼 일본 전역에 배포됐다”며, “중국의서들과 비교했을 때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본서는 이웃나라의 의학을 아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서적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지식인들 사이에 널리 읽혀졌으며 한글로 쓰여진 약물(향약) 부분이 일본어로  번역되거나 그 이후의 본초서에도 도입돼 일본 의학에 깊숙이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추꾸엉뜨렁 前 베트남 국립전통의학병원장은 ‘「동의보감」과 베트남 전통의학’이라는 주제로 “「동의보감」은 당시 한국의 의학이론 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 지역의 의학이론을 총망라한 한의학 백과사전”이라며,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쾌거이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60여 년 전 「동의보감」의 절반 분량이 베트남어로 번역됐고, 베트남 한의사들은 「동의보감」을 매우 가치 있는 의학서로 높이 평가했다”며, “「동의보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많은 의학적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이루어졌고 의료윤리를 논의할 때에도 「동의보감」을 인용하는 예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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