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 방사선조사로 유발된 구강건조증에 효과적인 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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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 방사선조사로 유발된 구강건조증에 효과적인 침 치료
  • 승인 2013.10.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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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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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81

[출처] R. Simcock et al, ARIX: A randomised trial of acupuncture v oral care sessions in patients with chronic xerostomia following treatment of head and neck cancer, Annals of Oncology 24: 776?783, 2013

[개요] 해외의 암 센터에서 활발하게 적용되는 통합의학에 대해서는 많은 한의사분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셨을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다양한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침 치료를 적용하여 임상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그러한 결과를 전향적 연구를 통해 입증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그러한 연구의 하나로 두경부 암에 대해 시행되는 방사선 항암요법의 부작용인 구강건조증을 침 치료를 통해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인 연구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브링톤, 서섹스 의대의 연구진들이며, 연구는 영국에 위치한 7개의 암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논문 내용] 이 연구는 145명의 만성 구강건조증 (18개월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는 최소 18개월 이상 구강건조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군에는 침 치료를 시행하고, 대조군에는 구강건강교육을 시행하고 8주간의 치료후 washout기간을 둔 뒤, crossover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즉, 75명을 대상으로 해서는 구강건조관리-휴지기-침치료 순의 치료를 시행하고, 나머지 70명을 대상으로 해서는 침치료-휴지기-구강건조관리의 치료와 평가를 총 21주에 걸쳐 시행한 것입니다.

자침은 이침혈인 침샘2, 영점, 신문 및 체침으로 이간, 영향에 수기자극 및 유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조군인 구강건조관리는 구강건조에 대한 교육 및 식습관, 인공타액이나 구강위생 관리 등의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환자를 통해 보고된 증상은 5, 9, 13, 17, 21주째에 보고된 것이며, 이때 구강건조의 개선과 타액분비가 측정되었습니다. 단순 구강건조관리와 침 치료를 비교해볼 때, 침 치료는 구강건조증의 증상과 침의 점도, 음식 섭취 중 물 요구량, 야간 목마름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켰으나 객관적인 타액분비의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과에서 매주 1회씩, 8회의 침 치료는 단순 구강 건강관리에 비해 의미 있는 증상개선을 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필진 의견] 현재 구강건조증에는 뚜렷한 치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대증요법으로 구강내 보습, 인공타액, 구강 젤이나 치약 등의 생활요법이 존재하며, 약물요법으로서는 pilocarpine과 같이 무스카린수용체 자극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전신적인 작용으로 발한, 비염, 빈뇨 등이 유발돼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치료중단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침 치료는 그 효과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구강건조증을 개선시키는 침 치료에 대해 그 기전으로는 부교감신경의 자극, 특정 신경펩티드의 분비를 향상시켜 침샘세포의 대사를 조절하여 침 분비를 증가시키는 기전,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은 작은 침샘을 자극하는 등의 설명이 제안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기전에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임상적 효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학적 근거가 축적된 상황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방사선 조사에 의한 부작용 대책으로서 침 치료에 대한 효과를 검증한 것이지만, 일본의 치과의원에서는 구강내과 진료범주에서 구내염 등 다양한 구강내 질환에 대하여 한약처방을 통한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강건조에 대해서도 다양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변증에 따라 그 처방은 달라지지만 백호가인삼탕이나 육미지황원, 맥문동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하사심탕의 경우 항암치료로 인해 유발된 구내염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링크] http://annonc.oxfordjournals. org/content/24/3/776.long

※10월 참여필진: 권찬영 정창운(2) 박정경 유정은 유도영 임정태(2) 권승원 이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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