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의계에 바란다 | 국승표 한의사평회원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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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한의계에 바란다 | 국승표 한의사평회원협의회 대표
  • 승인 2013.07.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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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표

국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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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가 한의계 컨트롤 타워가 되길 바라며

그간 교통과 통신의 발달, 한의계 주변 여건의 변화, 회원들의 협회에 대한 관심 증대로 갈수록 협회에 대한 요구 수준은 높아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바람과는 반대로 협회를 필두로 한 한의계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의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에 했던 고민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한의계의 모습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반증인 셈입니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시대의 흐름은 과학적 바탕 위에 의학의 산업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항상 발전해 왔습니다. 의학의 산업화는 표준화, 전문화, 세분화를 통해 의료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그에 따른 수요에 부응함과 아울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한의계도 이 거대한 역사적 물결을 결코 거스르거나 외면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시대적 인식을 공유하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의 비전을 수립하고 통큰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기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는 그 역할을 협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한의사협회는 지난해 회원들의 오랜 열망에 따라 협회장 직선제 선출과 중대 사안에 대한 전회원 투표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하였습니다. 

이제 직선제 협회의 출범이 3개월 남짓 되었지만 변화를 위한 움직임은 시작되었습니다. 일하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협회 직원의 구조 조정도 단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들은 핵심적 개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개혁의 핵심은 직선제와 전회원 투표제로 변화된 협회의 의사소통구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회원들의 현실 인식을 반영하고 회원들의 비전을 통합하며 그 비전에 맞는 로드맵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하여 한의계의 모든 단체들이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목표를 위해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협회와 한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계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철저하게 기반하는 한방의료행위는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그 의미가 보다 확장적으로 또 현대적으로 재규정 되어야 할 것이며 그에 대한 근거는 한의과대학의 교과 과정 변화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한의과대학의 변화가 협회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의 범위는 확대될 수 있으며 관련 법률의 개정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며 따라서 한방 산업도 변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한의계의 중심 컨트롤 타워로서 한의사협회의 위상정립과 능력제고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며 이제 직선제와 전회원 투표제를 통해 그 발판을 만들었으니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성공을 보장할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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