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의계에 바란다 | 김이종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대표
상태바
▶미래의 한의계에 바란다 | 김이종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대표
  • 승인 2013.07.18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이종

김이종

mjmedi@http://


많이 논의하고 토론하고 합의해내야

먼저, 민족의학신문의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올해 청년한의사회도 24주년을 맞았습니다. 1980년대 후반, 그리고 1990년대 초반은 한국사회의 지형을 흔들만한 사건들이 많았었고 더욱이 그 시기에 ‘깨어있는 지성’의 소임을 다 하려는 노력이 한의계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동갑내기인 <민족의학신문>에게 비오는 날 삼겹살 몇 점을 가운데 하고 소주 한 잔을 주고받는 심정으로 ‘미래의 한의계에 바란다!’라는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민족의학이란 말처럼 우리는 이 한반도 땅의 우리 민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여왔습니다.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고,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지 시대마저 딛고 지금껏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한 축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새인가 민족의학이란 말이 무색하게도 국민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한축을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국민건강보험 비율이 4%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의학의 치료의학으로서의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 한 탓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먼저 진단의료기기의 사용이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을 더 자세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현대과학의 발전 덕이지, 의사들의 전유물이 아닐 터인데 한의사에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다분히 시장 논리에 갇힌 의사들의 오만과 편견에 불과합니다.

아울러 한의학의 치료 수단인 한약의 접근성이 편리해져야 합니다. 즉 제제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첩약의 건강보험도 필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현대의 만성질환들도 우리의 치료영역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한약제제가 보다 편리하고 용이하도록 변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치료제 첩약건강보험이 되어 한약으로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군의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미래의 한의계에 바라는 것이 이뤄지려면 현재 우리 한의사들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미래의 담론들을 보다 많이 논의하고 토론하고 합의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24주년을 맞은 한의계 유일의 언론인 민족의학 신문의 역할이 막대합니다.

‘신문을 보는 사람보다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진실에 더 접근할 수 있다. 잘못 아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진실에 가깝기 때문이다.’토머스 제퍼슨의 말입니다.

스물 네 살이 된 민족의학신문은 이 말이 주는 언론사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민족의학신문의 건승을 바라며 계속해서 한의사 사회의 건강한 언론기관으로 자리매김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