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부인과적인 증상입니다. 생리통은 특별한 기질적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기질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발성 생리통의 주된 병리는 prostaglandin의 생성 증가가 자궁근육의 강한 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궁 혈류의 감소를 일으켜 생리통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하에 prostaglandin 합성 억제제가 원발성 생리통의 치료에 사용됩니다.1) 하지만, 진통제는 20~25% 가량 실패율을 보이고 있고, 몇몇 여성에게는 금기시되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2)
한의학에서 생리통은 기(氣)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몸이 차가운 경우, 기혈(氣血)이 부족한 경우, 어혈(瘀血) 등으로 인해 생긴다고 봅니다. 치료도 역시 생리통이 생긴 원인에 따라 그에 맞게 치료를 합니다. 실제로 한방적인 진단에 따라서 한약 치료를 했을 경우 치료 결과가 좋았다는 연구도 발표되었습니다.1) 앞으로 이런 연구가 더 많아져야 하겠지요? ^^
기(氣) 순환이 잘 막히는 사람은 남들보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고, 몸이 차가운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물을 섭취하는 게 좋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죠? 평소 기혈(氣血)이 부족한 경우에는 몸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식사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교정해주는 게 좋습니다.
원발성 생리통은 한방치료로 효과가 좋은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그동안 많은 한의학 연구를 통해서도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침과 한약의 효과는 특히 국제적인 학술지에도 많이 게재되어 있습니다.1~5) 또한, 부작용이 적은 것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도 한약을 많은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는데(일본에는 한의사가 없기 때문), 한약이 간에 안 좋다거나 효과가 없다고 환자들에게 이야기하는 우리나라 의사분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3)
원발성 생리통에 대한 침 치료와 관련된 여러 임상 연구들을 통합하여 분석한 연구에서, 침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4) 한약 치료도 또한 좋은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5) 침과 한약이 효과가 없다거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이제 서서히 없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구들이 많이 나와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한의학, 세계로 나아가는 한의학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1. Jang JB, et al. Therapeutic effects of Chiljehyangbuhwan on primary dysmenorrhea: a randomized, double 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Complement Ther Med. 2009;17(3):123-130.
2. Zhu X, Proctor M, Bensoussan A, Wu E, Smith CA. Chinese herbal medicine for primary dysmenorrhoe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8;16;(2):CD005288.
3. Oya A, Oikawa T, Nakai A, Takeshita T, Hanawa T. Clinical efficacy of Kampo medicine (Japanese traditional herbal medicine) in the treatment of primary dysmenorrhea. J Obstet Gynaecol Res. 2008;34(5):898-908.
4. Cho SH, Hwang EW. Acupuncture for primary dysmenorrhoea: a systematic review. BJOG. 2010;117(5):509-21. 5. Yu YP, Ma LX, Ma YX, Ma YX, Liu YQ, Liu CZ, Xie JP, Gao SZ, Zhu J. Immediate effect of acupuncture at Sanyinjiao (SP6) and Xuanzhong (GB39) on uterine arterial blood flow in primary dysmenorrhea. J Altern Complement Med. 2010;16(10):1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