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뭉치게 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평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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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뭉치게 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평가 시기상조”
  • 승인 2013.06.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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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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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보는 ‘비대위 6개월’ 공(功)과 과(過)

지난해 10월 잘못된 천연물신약 정책과 법령의 전면 폐기를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말 그대로 비상시국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활동한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났다.

주요 일간지에 ‘식약청 고위공무원 47% 약사출신, 팜피아가 나라 망친다’라는 제목의 광고게재로 식약청을 비난했고, 올 1월 서울역에서 대규모 전국 궐기대회에 앞장섰다. 또 당시 논의되던 첩약의보 시범사업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달려오던 비대위도 지난 3월, 41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6개월간의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으며 공식해체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비대위의 공과 과에 대해 한의사들의 의견은 갈렸다. 우선 공(功)에 대해서 A한의사는 “서울역 궐기대회를 통해 천연물신약의 원료는 한약이라는 것을 국민들과 언론에 알린 것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난 4월 방송을 통해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보도가 된 것도 공으로 본다”라고 했다. B한의사는 “서울역 궐기대회를 진행함에 있어 질서 있게 조직적으로 잘 진행해 한의계가 하나로 뭉쳤다고 생각한다”며 “또 천연물신약을 저지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였는데 현재까지 더 이상 새로운 품목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과(過)에 대해서 C한의사는 “한 달에 한 번씩 감사단에게 감사 받는 것부터 해서 총 9개의 부대결의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대의원총회 결의 자체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 보니 나머지 것이 잘 될 수 없었다”고 했으며 D한의사는 “깔끔하게 마무리 됐어야 할 결산부분이 6월인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답답해했다. E한의사는 “고시무효가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활동을 하지 않았고 회원 간 분열을 일으켜 아쉬웠다”고 했다. 또 다른 한의사는 “아직 비대위에 대해 공과 과를 논할 시기는 아니고 지금 과로 보이는 것이 몇 달 후에는 빛이 될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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