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시술, 침 치료로 성공률 높인다
상태바
시험관 아기 시술, 침 치료로 성공률 높인다
  • 승인 2013.06.13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동향팀

연구동향팀

editor@http://


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66)

[개요] 반복되는 배아이식 실패는 보통 두 번의 IVF가 실패했을 때 일컫는 말입니다. IVF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는 배아의 질과 자궁내막 수용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 치료 중 하나인 침 치료는 오랫동안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돼 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침 치료가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증가시키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베타 엔돌핀을 자극하고, 생리 주기와 배란을 조절하고, 난임 부부들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등의 기전으로 IVF 과정에서 침 치료 메커니즘을 제시합니다. 이 연구는 최소 2번 이상 배아이식에 실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IVF를 했을 때, 침 치료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입니다.

[논문 내용] 38세 미만의 여성 84명이 무작위 대조 연구를 위해 모집되었습니다. 84명의 여성들은 각각 28명씩, 대조군(28명), 가짜 침 치료군(28명), 침 치료군(28명)으로 나뉘었습니다. 각각의 환자들은 총 4번의 침 치료를 받았습니다. 침 치료는 배란 유도 1일째, 7일째, 난자 채취 전날, 배아 이식 전날에 이루어졌습니다. 침 치료 방식은 전통 한의학 원칙에 따라 시행되었습니다. 침 치료군의 모든 환자들은 침과 뜸 치료를 받았습니다. 먼저, 뜸은 9개의 경혈(간수, 삼초수, 신수, 지실, 중극, 관원, 석문, 기해, 명문)에 5분간 시행되었습니다. 뜸 치료 후에 11개의 혈(내관, 태계, 조해, 부류, 음곡, 태충, 공손, 삼음교, 풍륭, 혈해, 열결)과 자궁혈에 침 치료가 시행되었고, 득기를 하였으며, 20분간 유침하였습니다. 가짜 침 치료군은 팔과 다리의 비경혈점에 침 치료가 시행되었고, 총 8군데에 득기 없이 20분간 유침하였습니다. 가짜 침 치료군에는 뜸 치료나 다른 기법은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연구 결과, IVF 과정 중 난자 채취 개수에서 침 치료군은 다른 두 군보다 유의하게 높았고(8.4±3.1; p=0.0427), 자궁내막의 두께도 유의하게 두꺼웠습니다. (10.3 mm±1.6; p=0.0002). 생화학적 임신율(39.3%; p=0.0327), 임상적 임신율(35.7%; p= 0.0169) 모두 침 치료군에서 다른 두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Table 1)

 


[필진 의견] 이번 연구는 배아이식이 실패했을 경우에 보조적 치료로서, 침과 뜸 치료가 유의하게 임신률을 높이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침 치료가 신경내분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연구돼야 합니다. 침 치료를 하면 베타 엔돌핀과 같은 신경전달물질들이 증가하는데, 이런 물질들은 생식기능, 자율신경계, 면역기능계에 영향을 미치는 시상하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자궁내막 두께와 모양, 자궁 동맥 혈류 등은 성공적인 배아 이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기존 연구에서 침 치료는 자궁 동맥의 저항을 줄여줘서 자궁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불임 치료에서 침 치료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IVF와 같은 보조생식술에 침 치료가 완전히 받아들여질 때까지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앞으로 이런 연구들이 더 많이 나와 보조생식술 시행시 침 치료가 한 부분으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치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512550

[출처] Isoyama Manca di Villahermosa D et al. Influence of acupuncture on the outcomes of in vitro fertilisation when embryo implantation has failed: a prospective randomised controlled clinical trial. Acupunct Med. 2013;00:1-5.

 6월 참여필진 : 이승훈, 조준영, 임정태, 권승원

※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하신 분, 연구자, 전공의,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 기다립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