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혈순환-해독처럼 건강한 한의계 위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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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혈순환-해독처럼 건강한 한의계 위해 치료”
  • 승인 2013.06.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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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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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 회장

소통이라는 키워드는 치료방법에서도 한창 이슈가 되고 있다. ‘기혈순환’, ‘소통’, ‘해독’ 등 해로운 것을 제거하고 몸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건강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한의계를 위해 비슷한 방법을 도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은 “해독과 기혈순환으로 우리 몸속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듯이, 회원들이 바라는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을 읽어낸다면 한의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며, 대구지부를 이끄는 리더로서 중앙회에 전할 수 있는 부분은 선행해서 건의하고, 또 지부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회원들과 함께 해나가며 ‘중앙회-지부-회원’ 간의 소통을 이루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통에 앞서 지부장으로서의 여러 역할 중 무엇보다 대구지부 소속 회원들의 뜻을 수용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손 회장을 만나보았다.  


“중앙회-지부-회원 간의 소통 나서서 이뤄갈 것”
‘메디시티 청정한약’ 사업 등 안전성 홍보도 앞장


◇지난해 직선제 회장으로 선출된 후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손창수 회장 <대구=신은주 기자>
▶임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회무에 임했는가.
사실 큰 틀에서 본다면 지부에서는 중앙회에서 마련한 사업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지부에 주어진 임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일도 중요했다. 또 지부는 각 지부별로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또 하나의 단체이기에, 소속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참여, 그리고 지역민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에도 노력했다.

▶지난해 11월 임시대의원총회 때 임명직 및 당연직 이사 불신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회무를 중단해야 했는데.
당연히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부장의 역할 중 하나는 감사는 아니지만 중앙회를 견제하는 역할도 하면서 동시에 중앙회와 협력해야 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지역 회원들이 소속돼 있는 한 지부를 이끌고 있기에 회원의 뜻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시 중앙회는 회원들의 뜻을 제대로 수용하고 있지 않았다. 중앙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지 못한 일정의 책임은 지부장들에게도 있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따라서 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된 후 결과를 앞장서 받아들였다. 물론 지부장들 간의 의리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회원 전체의 이익이 선행됨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시 회무를 시작하며 앞으로의 포부 및 다짐을 듣고 싶다.
사람들은 각자가 비슷한 방향으로 염원하면 단결이 잘 이루어지는 것 같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진행된 몇 차례의 한의계 궐기대회에서 대구지부의 참여율은 다른 지부에 비해서 높은 편이었다. 높은 참여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회원들의 소통을 잘 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회원들의 뜻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을까,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등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회장으로서, 선거운동 당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역 특성상 대구에는 대구 소재 한의대 출신이 많다. 타 지역 소재 한의대 출신인 나로서는 정책이라든지 리더십 등이 확실치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 회원들을 찾아다니며 많은 연구를 했다. 당시 한의원의 실정을 파악할 수 있었고, 여러 고민 끝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러한 노력을 믿어주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지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대구지부에서는 ‘메디시티 청정한약’이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디시티 청정한약은 대구 소재 한의원에서 달인 한약을 무작위로 골라 국가공인검증센터에서 중금속 및 독성물질을 검증한 후 청정한약으로 인증 받으면 해당 의료기관에 인증서 및 인증패를 전달함으로써 한약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일이다. 만일 문제가 발견되면 공급 업체를 계도하고 회원 전체에게 알려 시정토록 한다. 더 나은 약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메디시티 청정한약은 대구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심사 구성원은 대구시의사회, 대구시약사회, 대구시치과의사협회, 대구시간호사회 등이 포함돼 있으며, 청정한약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심사 구성원들의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인증된 한약에 대해 양의사들은 결코 폄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증해줄 때는 언제고 한 입으로 두 말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또 얼마 전에는 ‘미스코리아 한방미인’을 선발했다. 몇 해 전부터 미스코리아 심사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한방미인을 선발해 한의약을 홍보하자는 일환으로 아이템을 낸 것이다. 한방미인의 비결은 한약, 즉 한약은 피부를 좋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해 미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자는 뜻이다.(웃음)
아울러 중앙회의 중요한 과제인 의료기기 등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한의사가 의료법이 정한 진정한 의료인이라는 것을 알림으로써, 진단의 영역을 확보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한의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스스로의 위치와 권리를 더 이상 뺏기지 말고 잘 지킬 수 있었으면 한다. 중앙회나 지부를 중심으로 일을 해나가지만, 한의사 회원 모두 우리의 일들에 관심을 갖고 재능기부, 봉사 등을 통해 동참해주었으면 한다. 서로 격려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또한 지난해 한의계의 분열도 심했지만,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분열의 형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멀리보자. 우리 영역 내 갈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공통의 이익을 위해서는 소통하는 마음을 서로서로 내주었으면 한다.

대구=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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