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경영 진단 매뉴얼 제작-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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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경영 진단 매뉴얼 제작-보급”
  • 승인 2013.06.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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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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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준수 경상남도한의사회 신임회장

지난해 경남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던 박준수 회장은 1993년 한약 분쟁 당시에도 경남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었다. 그는 그 당시에는 한의계 내부의 분열은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한의사 회원 간의 극명한 시각차를 두고 서로 싸워 한의계의 선배 입장에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경상남도의 780여명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한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박준수 회장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경영타개 위한 임상기법 강의도 준비 중”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을 말해달라.   
당선 소감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사실 지부장을 맡기로 결심을 했을 때는 한의계에 내분이 생기기 전이었던 때라 경상남도 한의사회 회원들을 위한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아시다시피 현재 한의계는 극심한 혼란과 편 가르기로 나누어져 있어 걱정이 많다. 그렇지만 모두들 동의하는 것은 미래의 발전적 한의학을 꿈꾸면서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한 방법론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부장으로서 가능하면 많은 회원들의 뜻을 모아서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한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회원들과 토론하면서 결론을 도출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부장 선거에 출마한 특별한 동기가 있는가.
제법 오래됐지만 약 12~13년 전에 창원시로 이전 개원을 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창원시회장을 해보겠다고 나섰지만, 창원시에서 개원한 연수가 10여년 밖에 되지 않아 선택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사실 협회 일에서 어느 정도 떠나 있었는데, 어느날 선배님들의 권유가 있었다. 요즘은 다들 경기가 어렵다보니 경영도 어려워 실상 도회장은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누군가 회원들을 위해서 회장을 해야 한다면 전체 한의사들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이 회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부족하지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고 믿고 지지해준 선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지부장을 맡기로 결심을 하게 됐다.

▶임기 중 어떤 계획이 있나.
사업계획을 남발하기보다는 투명한 회무 추진 및 회비 집행, 임상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초청강연회 개최 등은 꼭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 현재 임기 3년 동안 실천 계획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지부 정책기획이사와 작성 중에 있다.
스스로 가능한 한 경남도 각 분회의 월례회에 1년에 한 번 이상은 참석하려고 한다. 각 분회의 월례회에 참석해서 분회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불편한 오해는 없을 것이며, 회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소통이 잘 되리라 생각 한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강의와 한의원 경영 진단 매뉴얼을 제작하는 것이다. 개인 한의원에서 실천하기 힘든 각 한의원의 경영진단 매뉴얼을 경상남도한의사회에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우리가 준비하고 실천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전체 회원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매뉴얼을 만들려고 한다.
한의원의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는 당연히 준비 중이다. 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곧바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의를 준비하려고 한다. 새로운 임상기법을 익히더라도 무슨 기계를 구입해야하는 등의 강의는 가능한 한 지양하려고 한다. 현재 강의 준비는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경상남도 이사회에서도 논의 중에 있고 일부 강의는 저와 이사들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유명 강사를 초빙해 놓은 상태다. 강의비는 회원들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하다면 도 예산에서 지원을 많이 하려고 한다. 
이런 계획들이 제대로 실천이 돼 매년 최소 10% 정도는 회원들의 매출이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올해 대비 약 30%의 매출 증가가 우리 회원들에게 꼭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들에게는 지부에 바라는 사항이나 의문점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불평, 불만이나 건의 사항이 있어도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면 발전이 없다. 좋은 의견은 여럿이 나누자. 지부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잘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언제든 지적하고 조언을 해준다면 항상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서로 의견의 차이가 있을 때 충분한 논의를 통해 상대방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도록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동료들 대부분이 학문적인 특성 때문인지 너무 점잖아서 말씀들을 잘 안하는데 언제든 많은 충고를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겠다.

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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