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및 기능의학 도입… 한의학 치료에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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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및 기능의학 도입… 한의학 치료에 시너지 효과”
  • 승인 2013.05.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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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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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의사에게 필요한 영양학 강의’ 준비하는 윤승일 원장

기존의 치료법에 기능의학적 영양치료를 병행할 때 더욱 탁월한 치료효과를 가져오기에 의료인들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이미 미국 등 서양에서는 부작용이 큰 수술이나 약물 치료보다는 영양 및 기능의학적 측면을 극대화해 환자의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영양 및 기능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양방에 비해 한의사들의 관심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란다. 영양 및 기능의학의 전문가로서 윤승일 원장은 “한의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영양 및 기능의학은 앞으로 새로운 혁신과 핵심기술을 가져올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양 및 기능의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당부하곤 한다. 그 일환으로 윤 원장은 오는 6월 29일부터 ‘한의사에게 꼭 필요한 임상 영양학 및 기능의학’ 세미나를 앞두고 있는데, 8회(매주 토요일)에 걸친 세미나 준비에 한창인 그를 만나보았다.

새로운 도구로 한의학의 치료 영역 넓어질 수 있어

▶영양학 및 기능의학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영양학은 생화학을 바탕으로 응용·활용함으로써 일반인이나 환자들에게 영양제 및 식이요법을 권하는 학문이다. 기능의학은 영양학보다 광범위하게 생화학, 신경의학 등도 포함되는데, 라이프스타일을 올바르게 바로잡아줌으로써 건강하게 해준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미국에서는 ‘Funtional Medicine’이라 해 갈수록 각광받는 추세다. 기능의학이 도입될 당시에는 영양학 교수나 생화학 교수, 신경의학 교수 등이 주로 연구를 하면서 발표하는 식이었지만, 요즘에는 임상에서 환자들의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기능의학적 영양치료를 접목한 한의학 치료의 특징은. 
기능의학이 도입된 후 현재는 많은 의사들이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양방의 경우 기능의학회가 2~3군데 있다. 주로 양의학적인 콘셉트로 기능의학을 연구하고 있지만, 사실 한의사들은 기능의학이 도입되기 전부터 양생이라든지 식이요법이라든지 환자의 치료에 영양적 측면을 고려해 치료해왔다.
이러한 점들은 기능의학과 비슷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한의학적인 콘셉트와 기능의학적인 콘셉트를 융합한다면 기존 한의학적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기능의학의 도입이 한의학적 치료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한의사, 한의학의 영역도 지금보다 폭넓어질 것이다. 특히 다운돼 있는 한의계 상황을 새로운 학문의 배움과 임상응용을 통해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돌파구가 됐으면 한다.
현재 기능의학을 하고 있는 국내 양의사는 400~5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한의사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아직 기능의학에 대한 관심이 없고,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다.
특히 영양제를 쓰게 되면 한약을 많이 못쓰게 되니 경제적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한약과 영양제를 함께 쓰니 시너지 효과가 있다. 이를테면 ‘한약을 1년 내내 드세요’라고 권한다면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영양제의 경우 부담이 적다. 따라서 한약과 영양제를 함께 쓰는 것은 치료적인 측면 및 경제적인 측면 등에서 큰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기에 영양제 처방을 많이 하고 있다.

▶한의학적 치료법에 기능의학적 영양치료를 병행할 때의 효과는.
강력한 치료효과 순으로 말하자면 수술-주사-양약-한약-영양제-음식 순일 것이다. 그러나 수술이나 주사, 양약 등은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일찍 캐치한 해외 여러곳에서는 영양과 음식의 가치에 주목하고 관련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약이나 영양제, 비타민 등을 퓨전해서 양약을 대체하는 시장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반면 국내 한약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시기에 한의계에서는 학문적으로 건기능식 및 영양 등에 관한 연구와 함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능의학과 한의학을 융합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 한의계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기능의학적 영양치료는 어떠한 질환에 효과적인가.
간 해독, 항산화, 비만, 여성호르몬 질환, 심리 정신적 질환 등 여러 질환들이 있다. 한 예로 인슐린 저항증에 대해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영양과 운동요법을 함께 적용하면 치료효과가 더 커진다. 한의학에서 강조하는 해독 역시 영양학을 잘 알고 있다면 치료효과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 시중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비타민이나 영양제,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다. 약국에서 구하든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하든지, 소비자 임의대로 자유롭게 구매해 복용하고 있다. 즉 영양제나 건기식 등의 복약지도 및 구매에 대한 시스템 세팅이 구축돼 있지 않다.
한 예로 홍삼 관련 건기식 역시 너도나도 복용하고 있지만 잘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상황으로는 제2, 제3의 홍삼이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를 주도해 전문적으로 지도해주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그의 일환으로 한국기능의학회(가제)를 만들 예정이다. 기능의학의 전문가 과정을 만들어 공신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갈 계획이며,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질 높은 영양제를 만들고 한의사들에게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 수강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우선 한의학의 치료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양에 대한 내공을 쌓음으로써 환자를 더 빠르게 치료할 수 있음은 물론,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또 영양학과 기능의학의 학문적 관심을 통해 임상 효율을 높이고 자부심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더 나아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한의학적인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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