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마케팅 위한 시스템 마련이 첫 번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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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마케팅 위한 시스템 마련이 첫 번째 과제”
  • 승인 2013.05.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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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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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공격적 마케팅 위한 시스템 마련이 첫 번째 과제”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회원들이 모인 단체로서, 무엇보다 회원들의 권익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한의학은 민족의 중요한 유산으로서 한의학이 발전하고 세계화를 이루어 한의학이 지닌 장점들을 전 인류가 접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일이 곧 애국이라 생각하며, 한의계 모두가 힘을 모아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으면 한단다. 
지난 1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사무총장으로 임명을 받고 첫 발을 내딛은 경윤호(48) 총장에게 어떠한 계획과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한의계 핍박받는 현실-관계당국 흔들리는 모습 아쉬워
회원들 권익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회무 수행 최선

▶정치권에서 활동해왔는데, 한의협에 들어오게 된 동기는.
세계적으로 한방시장은 100조원 정도이다. 안타깝게도 그 중 대부분이 중국과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한의학의 역량이 큰 데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이 세계 한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약한 현실이다. 한의계한 지인으로부터 그 말을 전해 듣고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한의학이 가진 잠재 가치가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동안의 경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기도 대변인(공보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상임자문위원, 특임장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익을 위해 조정하고 제도를 만들어가는 역할이 정치권의 역할이라면, 한의학 역시 공익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한의협이 실천해갈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일을 함에 있어서 이전의 경력을 조금씩 발휘해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올린 경력보다 한의협에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일함으로써 좋은 결과들을 맺고 싶다.

▶부임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한의협 조직의 특징 및 장단점에 대해 어떻게 느낄 수 있었나.
우선 한의협 회원들의 참여도는 타 단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결속력 또한 대단하다. 즉 여느 단체보다 회원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로 운영되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 한의협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조건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를테면 정부기관으로부터도, 보건의료계의 타 단체들로부터도 침해를 당하고 있지 않은가. 또 내부적으로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한의원 운영 등 어려움을 토로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하니, 이러한 시점에서 한의협이 해야 할 일도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받은 후 첫 번째 주요 업무는.
사무총장의 주요 업무가 사무처를 관장하고 한의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닦아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 그 역할을 잘 해나가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아닐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내외부적인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그것이 첫 번째 업무가 될 것이다. 

▶한의협에 들어오기 전과 후 한의학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가.
관점의 변화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는 대학시절 운동권이었고 사회에서는 정치권에서도 개혁적인 중도보수가 되고자 노력했는데, 그러한 관점에서 한의학은 민족의 중요한 유산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런 측면에서 한의학이 발전하고 세계화를 이루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국회에서 근무를 하던 시절, 국회로 파견봉사 나와 무료진료를 하는 한의사들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 침, 뜸 등 진료를 많이 받으면서 한의학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총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한의학의 가치나 좋은 이미지 등이 많이 훼손돼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다소 놀랐다. 한의대 졸업 후 당장 일할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왔고, 보건의료 단체 간의 영역다툼으로 인해 한의계가 핍박을 받고 있는 현실, 아울러 기준을 정해줘야 하는 관계 당국도 이리저리 휩쓸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참 안타까웠다.

▶한의계 주요 현안인 독립한의약법, 의료기기, 천연물신약, 한약제제 등에 대한 생각은.
현안에 대한 접근 원칙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정책을 만들 때 관련 법과 제도가 종사자들이 열심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요즘은 융합과 통섭의 시대로서 영역의 구분 없이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의료기기의 경우 국민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한의사들도 법적 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두 가지 원칙을 잘 적용해 제도들이 정비 개선돼야 한다. 

▶한의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지만 감히 말하자면, 한의계가 더욱 단결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개선한다는 대 원칙 하에서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생산적인 비판을 해본다면 한의계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레 힘이 더 나지 않을까.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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