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앞둔 한의원 원장의 능력 및 마인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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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앞둔 한의원 원장의 능력 및 마인드 중요”
  • 승인 2013.05.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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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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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서비스 (주)한케어 김경태 대표에게 들어본 ‘개원 노하우’

한의원 개원과 운영을 앞둔 한의사들이 광범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한의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만든 한의사기업인 (주)한케어는 노인장기 요양보험을 위한 방문요양기관 설립과 운영을 위한 회사로 시작해 여러 후배들의 개원 과정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조금더 전문화된 토탈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변신해 지금의 한의사기업 (주)한케어가 됐다. 김경태 대표이사(43·경희소나무한의원 대표원장)를 만나 한케어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한의원 개원에 필요한 조건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개원입지-대출-의료기-특화진료-한의원 전문세무’ 등 실질적 정보 제공
(주)한케어는 한의원 개원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재가요양기관·요양원·병의원 설립 및 운영 컨설팅, 개원시 필요한 인테리어 시공, 의료기기 및 의료소모품 공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원입지-개원대출-인테리어-의료기-소모품-한의원 운영-특화진료-한의원 전문세무-홍보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2011년부터는 매년 초 개원정보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입지선정 및 진료스타일, 직원관리 어려워
개원을 준비중인 한의사들의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입지선택과 자금이 외부적인 선택의 어려움이라면, 본인의 진료스타일과 그에 맞는 직원관리는 내부적인 선택의 어려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기나 소모품, 인테리어는 그 비용대비 효과가 큰 차이가 없어서 걱정하는 것 만큼의 큰 차이는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개원은 물론 진료에 대한 경험이 없는 한의사가 취직조차 어려워 바로 개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런 것이 최근 한의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의원을 한다는 것은 환자를 보는 진료 이외에도 직원관리와 같은 인사노무는 물론 이후 발생하는 경비에 대한 세무, 미래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까지 많은 경영 지식이 필요하지만 경험이나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개원가로 내몰리는 것 같다”며 “한의생태계의 어려움, 취업 어려움, 개업, 개업실패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 개원 성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의원 개원에는 실질적으로 입지분석, 치료능력, 직원관리 등 하나에서 열까지 한의원 원장의 능력과 마인드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부분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그러한 마인드마저 부족해서 많은 선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과 환자, 직원 그리고 한의원과 관련된 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능력이 있다면 개선되어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진료나 개원의 경험이 없는 한의사들이 개원을 하는 경우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강화나 김포, 단양 등 공보의 출신들이 자기가 진료하던 부문에서 개원해 빠르게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 한의원을 인수하여 성공한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다.

■ 환자, 직원, 업자 등 가족과 같이 생각해야
김 대표는 한의원 경영에 있어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료든 경영이든 모든 부분에서 성공을 위해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비법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홀로 얻고자 할 때는 실패와 사기가 따라오며, 상대방의 이익을 줄이는 것만이 내 이익을 얻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먹튀와 다를 바 없어 진다. 환자, 직원, 업자 등 내 한의원에 오는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그들에게 다가가고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대부분의 원장들은 자꾸 내가 돈 주고 사는 물건, 내가 월급 주는 사람, 내가 치료해주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자꾸 무언가를 더 얻거나 이득을 얻으려고만 하는 것 같다. 그럴수록 내 한의원에 오는 분들은 내 편이 아니라 그냥 객체가 될 뿐이다. 실패하거나 배신당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는 “일부 개업을 준비하는 후배들 중에서는 높은 수능실력이 행복과 성공을 보장해야 한다거나, 한의사가 된 것이 과거의 왕족이나 귀족처럼 신분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의료자영업을 유지하는 것에 맞는 인식과 실력이 조화롭게 갖춰졌으면 좋겠다”며 “지역에 같이 있는 동료선후배 원장을, 내 한의원에 오는 환자를,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을, 우리 한의원에 납품하는 업자를, 내 한의원이 잘되길 바라는 가족과 같이 생각하면 해결책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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