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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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포럼
  • 승인 2003.06.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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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지원 늦어지면 한약 빼앗긴다”


천연물신약과 한약제제의 개발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연물신약의 연구개발 동향과 관리제도’를 주제로 한 포럼이 열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산업진흥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포럼의 38번째 주제로 20일 열린 이날 행사에서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조용백 박사는 “양약은 증상을 완화하는데 불과하지만 한약은 증상완화는 물론 원인치료까지 가능하다”며 “변화된 의약환경 속에서 보완 또는 대체요법으로 불리는 생약의 사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또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세계에 분포하는 자원 식물에 대한 경제적 효용가치를 평가, 보다 다양한 식물종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신기능성 의약품 소재를 분리 생산하는 체계적인 개발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나 연구가 늦어질 경우 그나마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마인드마저 선진국에 빼앗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포럼에서 조 박사는 현재 SK에서 연구하고 있는 은행잎 엑스제제의 주요성분을 분리 및 유도체합성을 통한 신약개발 사항, 600여종의 한약재의 소염진통 활성을 검색해 이중 하고초, 위령선, 과루인의 특정성분을 이용해 만든 관절염 치료제인 조인스 정의 개발과정을 설명해 관련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제2주제로 ‘천연물신약의 관리제도’에 대해 발표한 식약청 의약품안전과 채규한 씨는 천연물신약개발의 문제점으로 △행정기관의 책임을 공유하는 연구지원 미흡 △정부 및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 미약 △연구개발 등에 대한 인프라 구축 미흡 등을 꼽았다.
따라서 천연물의약품·한약제제는 △천연물을 근간으로 하는 한약제제 등의 제품화를 통해 한방의 기술 촉진 및 한의약산업을 세계적 제약산업으로 육성 △한약·한약제제의 안전성 관리 △한약·한약제제 분야 평가·허가 등의 전문성 강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을 참관한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장일무 교수는 “관련업계 등에서 천연물신약이란 의미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천연물에서 특정성분을 분리해 조합해 내는 것은 천연물신약이 아닌 양약으로 분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천연물신약은 천연물에서 특정성분을 추출해 내 신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천연물자체를 활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장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천연물신약·한약제제 개발센터를 통해 천연물신약에 대한 구체적 방향이 곧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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