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난임부부 도움’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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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난임부부 도움’ 어디까지 왔나
  • 승인 2013.05.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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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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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0년 기준) 1.23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의 기대값으로 OECD 평균은 1.74명이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책적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우리 한의계에서도 이런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한방난임사업을 펼치며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방난임사업은 난임을 격고 있는 부부에게 한의학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돕는 사업이다. 한의계의 한방난임사업과 관련한 움직임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방난임사업이 걸어온 길

2009년 11월 대한여한의사회는 국회에서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대한 한의학적 참여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저출산 해결을 위한 한의학 정책 대안, 보조 생식술과 한방 치료 등을 발표했었다.

2010년 6월에는 제1회 저출산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난임(불임)학회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난임(불임증)의 한방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를 진행키로 하는 한편 남성의 육아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부육아교실을 개최해 한의학이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바로 다음 달인 7월에 2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저출산 연구용역 사업 공모에 제출된 제안서를 심의한 결과, 제1과제인 ‘난임(불임증)의 한방임상진료지침 개발’에는 김동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교수의 연구계획서가, 제2과제인 ‘한의약 생식건강증진 및 영유아 건강관리프로그램 표준사업지침 개발’에는 정명수 원광대학교 교수의 연구계획서가 선정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한방불임·난임연구회가 창립됐다. 당시 연구회는 김동일 동국대 교수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의계의 움직임이 주목을 끌었다.

2010년 대한한의사협회가 개최한 제28회 정기이사회에서 대구시한의사회와 대구광역시 달성군보건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방난임(불임)사업’에 3천만원을 지원할 것을 결의하고 대구시한의사회는 별도로 1천만원을 지원했다.

2011년 1월 꽃마을한방병원에서 하버드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원인불명의 불임 여성을 대상으로 6개월 간 한방 치료를 받고 이후의 임신율을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를 완료한 사람들의 임신율이 60.9%로 나타났고, 신생아, 치료 받은 여성 모두가 치료 과정과 그 결과에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했다.

2011년 12월 인천시한의사회는 2억원을 들여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내고 ‘난임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012년 한방의 날 기념식에는 임산부의 날이기도 한 10월 10일을 기념해, 임산부들과 한의약적인 진료로 임신을 원하는 난임 여성들을 초청하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올 들어서는 지부마다 서서히 준비해왔던 한방난임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12년 출생·사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한방난임사업으로 인해 초저출산 국가 탈출이 기대된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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