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 최대 주제 ‘중의우세병종’ 전문의 대상 조사 및 이론 연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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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최대 주제 ‘중의우세병종’ 전문의 대상 조사 및 이론 연구(2)
  • 승인 2013.04.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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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

허담

mjmedi@http://


“중의학·중의 우세 병종 연구개발은 보건복지 수준 향상의 길”
◇북경중의약대학에 있는 '의성' 장중경傷.
옴니허브 북경연구소에서는 한의학과 중의학의 실질적인 교류를 목적으로 문헌 속에 잠자고 있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현대중의학의 인물들과 의학사상, 유파, 치료법등을 소개해 왔다. 현재 중국전역에서 활동 중인 경방파를 소개하고, 중국 국의대사의 평생에 걸친 의학사상을 연재해 왔으며, 다시 ‘중의우세병종’이란 제목으로 중국 국가병원급 단위에서 집중 연구하고 있는 부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의학 역시 근거중심의학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한의학이 우세한 질환들을 찾아내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일 것이기에 다소 미흡한 면이 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기를 바란다. 허담/ 옴니허브 대표 한의사

중의우세병종 전문의 대상 조사 및 이론 연구
북경중의약대학 옌지엔화(烟建華)
‘중의우세병종’은 최근 10여 년 동안 중의학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주제가운데 하나이다. ‘중의우세병종연구’의 성과인 중의진료(기술) 지침, 중의치료효과 평가기준, 치미병(治未病) 방안 등은 난치병 및 만성병 치료, 서의와의 국내의료시장에서의 경쟁, 중의현대화, 표준화, 세계화, 중의의료서비스개선 및 확대 등의 중의약발전을 위한 제반 계획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현재 중의학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가운데 많은 부분이 한의학 역시 회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한의학발전을 위하여 중의학계의 현황과 대응을 분석하는 연구작업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 중에서도 ‘중의우세병종’은 한의학이 특별히 주목해야할 중의학 관련 연구주제이다. (이상 전호 재록)

(전호에 이어)
본 조사연구는 질병 종류의 선택에 기준이 분명하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은 약점이 있지만 인류의 질병종류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질병을 선택하여 조사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고려하면,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0개의 질병을 선택한 것은 병종조사측면에서 일정한 규모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택된 질병이 임상 상견 질병이므로 통계학적 의의가 있으며 이 범위 안에서 중서의간의 우세와 열세를 비교하는 것은 실용적 가치와 이론적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중의전문의조와 서학중(西學中)전문의조의 관점이 비슷한 반면 서의전문의조는 크게 달랐다. 그 원인은 서의전문의들이 중의 및 중의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업무상 중의를 실천할 기회가 적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은 의료경력이 오래된 서의전문의일수록 선택한 중의 우세 병종이 많은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 조사결과를 분석하면 중의 우세병종은 아래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기능성질병: 심장신경증, 습관성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2)바이러스성 감염질병: 유행성감기, 만성바이러스성간염 등
(3)만성 혹은 회복단계로 접어든 질병: 만성 위염, 만성사구체신염, 만성기관지염회복단계, 뇌혈관질병후유증 등
(4)원인불명 혹은 병인병리가 복잡한 병변: 갱년기 증후군, 저혈압 등

그러나 기질성 질병, 병인이 단순하고 병변이 명확한 질병 및 급성 질병 방면에서는 중의학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강서중의 2001년 제22권>


보론: 중의우세병종 연구에 대한 중의병원 임상의의 생각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중의학 우세병종 연구는 매우 필요한 작업이다. 이런 연구가 있어야만 중의가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인정받는 분야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으며 진일보한 연구와 개발로 나갈 수 있다.
현대 중의학의 큰 흐름은 중서의 결합이다. 하지만 중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이다. 단순한 ‘서의진단+중약’ 혹은 ‘서약+중약’은 올바른 중서의 결합이 아니다. 올바른 의미의 중서의 결합은 매 질병에 대하여 주요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예를 들면 갱년기증후군과 같은 질병은 중약 위주로 치료하고 서의적인 방법은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심근경색에는 서의학이 위주여야 한다.

또한 특정 질병의 각 단계에서도 주차(主次)를 가려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상호흡기감염 후 급성신염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우선 서의가 중심이 되어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제, 혈압약 혹은 편도선 제거술 등을 할 수 있으며 만성 단계에 들어섰을 때는 중약 위주로 혈뇨와 단백뇨를 다스리고 환자의 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만성기에서 서의약인 ACEI, ARB등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환자의 신기능이 손상을 받아 신부전 단계에 들어섰을 때는 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 빈혈 등은 서의약으로 다스리고 탕약을 위주로 신기능을 보호하며 합병증도 함께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약위주로 치료하는 근거는 임상에서 중의약을 복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하면 신장병 초기단계에서 투석으로 가는 시간이 중약을 복용한 환자가 10년 정도 연장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중의학은 치료중심의 길을 걸어왔으며 중의우세병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기 때문에 환자한테 가장 적합한 치료방식을 권할 수 있었으며 환자의 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보건복지 예산을 절약하는데도 큰 몫을 담당해왔다. 때문에 중의학 및 중의우세병종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국가보건복지수준 향상과 중의학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사업이다.


허담 / (주)옴니허브 대표, 한의사
번역 및 자료제공
옴니허브 북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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