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무좀, 백반증, 硬皮病 치료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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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무좀, 백반증, 硬皮病 치료경험
  • 승인 2013.03.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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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

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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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동향 : 제9차 중의 피부과 학술대회 왕위시 교수의 학술경험 ③
(전호에 이어)

▶한습성습창(寒濕性濕瘡): 증상으로는 홍반, 구진, 삼출액( 出液), 결가(結痂) 등이 있다. 피부 습진의 색은 담홍색, 어두운 홍색이거나 회갈색이고, 가려우며 대부분 하지에 나고, 겨울에 심하고 가을에 덜하거나 혹은 장기간 지속되어 피부 습진의 부위가 두껍고 거칠다. 추위를 타고 사지가 차며, 대변이 묽다. 설(舌)은 담(淡), 설태는 백 혹은 니( ), 맥은 침세(沈細)하거나 세활(細滑)하다. 승양제습방풍탕[창출, 백출, 청피(靑皮), 반하, 방풍, 천궁, 오약(烏藥), 소회향(小茴香), 오수유, 복령]을 쓰며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치료한다.
병을 앓은 것이 오래되어 음이 손상되고 혈허풍조하여 피부가 건조하고 부스럼이 떨어지거나, 붓거나 가렵거나, 농양이 나오거나, 붉은 습진의 악성 종기가 있거나, 피부가 손상이 되어 두꺼워지거나, 긁어서 흉터가 생기고 결가(結痂)한 환자에게 왕 선생은 종종 당귀음자를 사용하고 양혈윤조(養血潤燥)하여 따뜻하고 촉촉하게 해준다. 왕 선생은 임상에서 이 처방을 사용할 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증상에 맞게 가감하여 치료한다. 예를 들어 가려움이 심한 환자에게는 오초사, 백선피, 지부자, 사상자를 더한다. 손과 발에 열이 나는 등 음이 허한 증상인 환자는 지골피, 목단피, 적작약 등 음을 보하고 열을 내려주는 약을 더한다.

③ 여드름(粉刺) 치료경험
왕 선생은 이 병을 허(虛)와 실(實) 두 종류로 나눈다. 실한 것은 열증이 주(主)이고 허한 것은 비장과 신장의 양이 허하고 충임( 任)이 균형을 잃은 것으로 음성양부(陰盛陽浮)의 증상이다. 그 중에서 비신양허형(脾腎陽虛型) 좌창에 습(濕)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는 피부의 손상된 색이 어두운 홍색에, 추위를 타고 사지가 차며, 복부에 팽창감이 있고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혹은 허리가 아프고, 설은 담반(淡 )하고 혀 양쪽으로 이빨 자국이 있으며, 설태는 니, 맥은 침세(沈細)하다.
신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비장을 튼튼하게 해서 습을 내보내도록 치료하는데, 처방으로 오령산(五 散), 완대탕(完帶湯), 이진탕(二陳湯) 가감을 쓴다. 자주 사용하는 약으로는 부자, 초구(草寇), 황기, 복령, 저령, 창출, 백출, 택사, 차전자, 패란(佩蘭), 후박 등이 있다.
그리고 충임불균형( 任不調型) 좌창의 발생과 월경주기에는 분명한 관계가 있다. 월경 전에 피부 습진이 많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고,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시리며, 어지러움과 이명이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렵다. 월경이 불규칙적이고 월경 양이 적으며 월경 전에 답답하고 화를 쉽게 낸다. 설태는 황, 맥은 현세삭(弦細數)하다. 음을 보하고 열을 내려주며 충임을 조절해주는데, 처방으로 이선탕(二仙湯) 가감을 선택해서 쓴다.

④ 무좀 치료경험
이 병의 발병은 완급(緩急)으로 나뉜다. 급성으로 발병하는 자는 대다수 풍한(風寒), 풍열(風熱)로 인하고, 만성으로 발병하는 자는 양허(陽虛)와 음허(陰虛)로 구분한다.

▶외감풍한(外感風寒): 발병 부위의 색이 담(淡)하거나 희고, 추위를 타고 열이 나며, 머리와 전신이 아픈 증상이 있다. 풍(風)과 한(寒)을 내보내고 피부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데, 왕 선생은 계지마황각반탕(桂枝麻黃各半湯)에 가감하여 종종 사용한다.

▶양허어내(陽虛於內): 발병 부위의 색이 붉거나 창백하다. 추우면 그 부위가 커지고 따뜻하면 작아진다. 동반하는 증상에는 추위를 타고 사지가 차다. 입이 담(淡)하고 갈증이 나지 않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대변이 묽다. 설은 담(淡), 설태는 백, 혀 양쪽으로 이빨 자국이 있고 입술은 담하거나 붉다. 맥은 침세하다. 중초(中焦)를 따뜻하게 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풍과 한을 제하여 치료하는데 왕 선생은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에 가감하여 종종 사용한다.
기가 허하여 피부 표면이 견고하지 못하여 풍한을 느끼기 쉬운 환자는 옥병풍산(玉屛風散)을 더해서 피부를 견고하게 하고 풍을 방어하게 한다. 만약 이 병에 대변을 보기 힘든 환자를 보면 한열허실(寒熱虛實)을 명확하게 분별하여 외한내열(外寒內熱)인 환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함께 사용하고, 양허(陽虛)에 변비인 환자는 대황부자탕(大黃附子湯)을 함께 사용한다.

⑤ 백반증 치료경험
백반증은 자주 보게 되는 피부색소탈락성 질병이다. 왕 선생은 이 병의 원인으로 칠정내상(七情內傷), 간기어결(肝氣瘀結)이거나, 혹은 외상으로 인한 어혈이 머무르거나, 혹은 간신부족(肝腎不足), 정혈(精血)이 허(虛)하고, 풍한(風寒)을 느끼고 풍사(風邪)가 피부에 머물러서 기능을 잃어버림으로 발병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종합하면 기혈이 고르지 않고 맥락(脈絡)에 어혈이 지는 것으로 인함이다. 그래서 임상에서 간신부족, 정혈이 허하고 풍사를 느끼는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왕 선생은 ‘여의흑백산(如意黑白散)’을 기초 처방으로 하여 피부 부위에 따라 전신에 나타남과 자각증상으로 변증하고 치료한다. 병에 따라 잘 응용하여 산제(散劑)나 적당히 감량해서 바꾼 탕제(湯劑)를 각각의 백전풍에 사용하며 효과가 좋다.
여의흑백산은 한련초(旱蓮草), 백지, 하수오, 사질려(沙 藜), 자질려(刺 藜), 자초(紫草), 중루(重樓), 자단삼(紫丹蔘), 고삼, 창출 등 10가지 약으로 조성된다. 처방 중에 한련초, 하수오는 간장과 신장, 정혈을 보해준다. 백지는 방향(芳香)의 성질이 있어서 통규(通竅)해주고 풍과 습을 제한다. 사질려는 신장과 음(陰)을 보해준다. 자질려는 풍을 제하고 뭉쳐있는 것을 풀어주며, 간(肝)을 도와 맺혀있는 것을 없애준다. 자초는 피부 안쪽의 혈을 차게 하고 보하며 해독 작용이 있다. 중루는 소염지통 작용이 있고 열을 내리고 해독한다. 자단삼은 혈을 보하고 어혈진 것을 풀어서 다시 생성한다. 고삼은 열을 내리고 습과 풍을 제하고 벌레를 죽인다. 창출은 습을 제하고 땀이 나게 하며 풍을 제하고 어혈진 것을 풀어준다. 이 모든 약은 풍을 제하고 혈을 보하며, 습을 제하고 열을 내리며, 간과 신장을 보해주는 기능이 가진다.
임상에서 사용할 때는 환자의 동반하는 증상에 따라 약을 가감하여 치료한다. 예를 들어, 머리나 얼굴에 발병하는데 가려움이 있는 환자는 부평(浮萍), 형개를 더해서 풍을 보내고 가려움을 없앤다. 화가 잘 나고, 태식(太息)이나 귀 뒷부분 혹은 옆구리에 발병하는 환자에게는 시호(柴胡), 울금(鬱金)을 더해서 간의 기를 통하게 해준다. 관절 부위에 발병하는 환자는 희렴초( 草)를 더해서 풍습(風濕)을 제하고 경락을 통하게 하고 해독한다.
하지(下肢)에 발병하는 환자는 천우슬(川牛膝)을 더해서 약의 효과가 밑으로 향하게 하여 병의 발병부위까지 닿게 한다. 상지말단(上肢末端)에 발병하는 환자는 강활(羌活)을 더해서 풍한습(風寒濕)의 사기를 제하고 기혈을 통하게 한다. 어지럽고 이명이 있고 허리가 아픈 증상 등 간신음허(肝腎陰虛)가 나타나는 환자는 여정자(女貞子), 구기자(拘杞子)를 더해서 간장과 신장을 보해준다. 위가 불편하고 대변이 묽은 증상 등 비장과 위장이 허약한 환자에게는 백출, 복령을 더해서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습을 내보낸다. 부분적으로 자통(刺痛)이 있고, 설색(舌色)이 어두운 자색이거나 어반(瘀斑), 어점(瘀点) 등 어혈 증상이 있는 환자는 천궁(川芎), 계혈등(鷄血藤)을 더해서 양과 기를 보해주고 통하게 하며 풍을 제한다.

⑥ 경피병(硬皮病) 치료경험
경피병은 피부 및 각 계통 교원섬유의 진행성경화가 특징으로 나타나는 결체조직병이고 중의학에서 ‘비증( 證)’ 범위에 속한다. 그것은 비장과 신장의 양이 허하고 기혈이 부족하여 피부 표면이 견고하지 못하고 피부 속에 빈틈이 많아서 풍습의 사기가 약한 부분을 타고 침입하여 피부 근육 사이를 막음으로, 피부 속이 서로 조화롭지 않고 기혈이 굳고 경락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이 병의 원인으로는 선천성이 부족하고 비장과 신장의 양이 허하거나, 혹은 바깥으로부터 습열(濕熱)을 받고 습의 사기가 양을 상하게 했거나, 혹은 몸 안이 많이 차거나, 혹은 피부 표면이 견고하지 못하고 바깥으로부터 풍한습(風寒濕)의 사기를 받아서 사기가 피부 표면의 양기와 경락을 막은 것이다. 그래서 피부 안이 서로 조화롭지 못하고 기혈이 통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장부(臟腑)의 균형을 잃고 양기가 성쇠하고, 담(痰) 등의 병리적인 내용물이 생길 수도 있다. 왕 선생은 신장의 양이 허한 것이 병의 근본 된 증상이라 생각하고, 치료할 때 담을 제하고 경락을 통하게 해주고 비장과 신장을 따뜻하게 보해주는 방법을 선택해서 쓴다. 당귀사역탕, 양화탕, 보중익기탕, 오두계지탕(烏頭桂枝湯)에 가감을 해서 자주 사용하는데 치료효과가 좋다.
오두계지탕은 천오(川烏), 초오(草烏), 강활, 독활, 진교(秦 ), 방기, 당귀, 황기, 상기생(桑寄生), 신근초(伸筋草), 백개자(白芥子), 우슬, 연교, 계지, 현삼, 감초 등으로 조성돼 있다. 처방 중에 천오, 초오, 진교, 방기는 풍습한(風濕寒)을 제해준다. 황기는 중초(中焦)를 보해주고 기를 더해서 양을 올려준다. 계지는 경락을 따뜻하게 해서 양을 통하게 해 준다. 당귀는 혈을 보해준다. 백개자는 경락을 따뜻하게 해서 통하게 해주고, 담(痰)을 제해준다. 강활, 독활, 상기생, 방기는 풍습을 제하고 경락을 통하게 해 준다. 우슬, 신근초는 혈을 도와서 경락을 통하게 해 준다. 감초는 모든 약들을 조화롭게 해주고, 천오, 초오의 독성을 제거해준다.
이 모든 약들은 경락을 따뜻하게 해주고 차가운 것을 제해주며, 풍을 제하고 경락을 따뜻하게 해주고 담을 제해주는 작용이 있다. 동시에 경피병은 초기에 진단해서 치료해야 함을 강조한다. 초기 진단과 치료는 질병을 돌이키고 예방하는 관건이 된다.

허담 / (주)옴니허브 대표, 한의사
번역 및 자료제공
옴니허브 북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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