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전침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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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전침의 효과
  • 승인 2013.02.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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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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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51)


[출처]Yu Wang et al. Clinical Studies on Treatment of Earthquake-Cause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Using Electroacupuncture.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Volume 2012, Article ID 431279, 7page


[개요] 지난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 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그 후 한참동안 공포감, 악몽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쓰촨성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침의 효과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지진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138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항우울제인 paroxetine을 복용하게 하고, 한 그룹은 전침 시술을 하였습니다. 전침은 百會, 四神聰, 神庭, 風池에 시술하였습니다. paroxetine은 20mg의 정제로서 매일 저녁 1번 복용하게 하였습니다. 약의 복용과 전침 시술은 12주간 시행하였고, 시작할 때와 6주, 12주차에 증상의 정도를 측정하였습니다. 또한 연구 시작 후 3개월 후와 6개월 후에도 다시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였습니다.
증상의 정도는 외상 후 증후군 지표(Clinician Administered PTSD Scale : CAPS), 해밀튼 우울증 지표(Hamilton Depression Scale : HAMD), 해밀튼 불안 지표(Hamilton Anxiety Scale : HAMA)를 이용하여 평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침을 사용한 그룹이 paroxetine을 복용한 그룹보다 증상이 줄어드는 속도가 10%정도 빨랐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치료 후 6개월까지도 지속되었습니다. 또한 paroxetine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연구 기간 동안 185번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는데, 여기에는 두통, 불면, 변비, 흥분감 등의 증상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전침을 사용한 그룹에서는 약간의 통증과 출혈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가 없었습니다.

[필진 의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죽음에 직면할 정도의 심각한 사고나 상황에 노출된 후 발생하는 장애로서, 주로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겪을 수 없는 전쟁, 사고, 재해 후에 옵니다.
환자는 회상이나 사고 장면의 단편적인 기억으로 정신적 충격을 재경험하며, 이와 함께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느낍니다. 때로는 이러한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극을 지속적으로 회피하거나, 기억 상기에 대한 반응을 마비시키려고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과민한 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와 더불어 우울, 불안, 집중 곤란, 수면 장애 등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외상 후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할 수 있고, 치료로는 항우울제가 많이 쓰입니다.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SSRIs)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우울증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논문에서 이러한 SSRIs보다 전침의 효과가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SSRIs는 투여 후 2~3주 후에는 효과를 보이며, 대개 4~6주에는 충분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구를 시작하고 6주, 12주가 지난 시기에도 전침을 시술한 그룹의 증상이 훨씬 빨리 감소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세 가지 지표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한의학적 치료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링크]http://www.ncbi.nlm. nih.gov/pmc/articles/PMC3462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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