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65) - 許松菴 (생몰연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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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65) - 許松菴 (생몰연대 미상)
  • 승인 2013.02.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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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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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6가지 당부한 한의사

 

◇1974년 의림 101호에 나오는 허송암 선생의 인터뷰.
許松菴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東京物理學校에서 공부한 후 전라남도 防疫科에 근무하면서 출산 후유증으로 다리를 못쓰는 어떤 부인을 양방에서 전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을 한약 3일분으로 치료해내는 것을 보고 감명받아 한의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일제 시기 그는 白奎桓 선생에게서 「東醫寶鑑」과 「醫學入門」을 지도받으면서 한의학에 대한 연구를 해나갔다. 그는 해방 후 침구사 시험에 합격하여 침구사로 활동하다가 38회 국회에서 한의사제도가 통과되면서 얼마동안 시행된 한의사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許松菴은 腦膜炎, 驚氣, 胃腸病 등에 뛰어났다고 자부한다. 그는 일체의 자궁병, 오대하, 자궁암 初症(炎症), 久症(寒症) 등에 신효한 처방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인진(애엽으로 대신하기도 함), 쌍화, 산사, 복령, 저령, 창포, 택사, 토복령, 파극(사삼이나 현삼으로 대신하기도 함), 검인, 대극(염수초), 차전자, 해표초, 산약, 금앵자, 창출, 시호, 황백(염수초), 감초 각 일전반, 한증에는 익지인을 첨가하고, 염증이 있으면 황백을 가한다.

허송암 선생은 1974년 「醫林」제101호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6가지를 제시하였다.

① 한방을 自然理氣學으로 취급하여 연구하기 바란다. 그러면 한방이 철학이라는 개념을 면하게 한다. ② 한방의 중추는 五運六氣, 氣血痰火, 陰陽虛實, 表裏寒熱, 正邪, 體質, 動機, 原因, 現狀 등을 잘 파악하면 진찰이 용이하고 이것을 모르면 안된다. 先氣後血, 氣配血配, 氣止血止이니 氣가 먼저인 것과 高血壓도 氣를 조절하면 고칠 수 있다. ③ 癌은 東洋醫學으로 고칠 수 있다. 이를 연구하는 써클을 만들어 종합적인 治驗을 할 수 있는 광범한 활동을 하여 주었으면 한다. ④ 陰極似陽이요 陽極似陰이란 것을 주의하라. ⑤ 汗中發汗, 表寒裏寒의 감별에 유의하라. ⑥ 胃潰瘍에 자극성약을 쓰면 안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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