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62) - 朴甲雋 (생몰년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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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62) - 朴甲雋 (생몰년대 미상)
  • 승인 2013.01.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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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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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간 우애 강조한 여한의사

 

박갑준 선생은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해방을 맞이하면서 서울대학교 사범학교를 입학하고 3학년 때 중퇴하고 결혼했다. 그녀의 시부께서 東洋醫藥大學에서 「黃帝內經」을 강의하고 계셨던 李起世 선생이었던 관계로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東洋醫藥大學에 8기로 입학했다. 1959년 졸업과 함께 본 한의사국가고시에서 차석으로 합격한 이후에 서울 종로에서 개원한 후 수원으로 옮겼다.

 

박갑준 선생은 1977년 「醫林」 제122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사물의 흐름을 보아도 始로서 열리고 終으로 된다. 즉 本과 末은 한계가 엄연하며 이것이 우주의 진리라고 보는바 우리 사회의 질서도 이에 어긋나서는 안된다. 즉 先進者, 先覺者는 先輩가 되고 그 先輩를 절대존경하여 同道에 매진하다가 그 후배가 자연 선배가 될 때 우리는 다시 없는 훌륭한 질서를 이룰 수 있다.”

박갑준 선생은 자신이 효험을 보았던 醫案 두 개를 소개한다. 하나는 폐결핵의 증후를 가지고 있는 것을 6개월 전에 발견했으나 양방에서는 아무런 병도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던 것을 6개월 후에 발병하여 다시 찾아왔을 때 加味歸源湯을 써서 1개월만에 완치시킨 케이스와 疹이 심해서 입이 뒤집어지고 발바닥이 썩어가는 여자 환자에게 加味養胃湯을 1주일 먹이고 三稜鍼을 놓아 완치시킨 케이스다.

박갑준 선생은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한다. “누가 잘되었다고 해서 자기자신을 그와 대조해 보고 비교할 게 아니라 자기를 떠나서 순수하게 좋은 것을 보고 가치를 평가할 일이며, 허심탄회하게 그 장점만을 말할 일이다. 선배를 헐뜯는 풍조는 일소해야만 우리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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