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국 칼럼] 항생제 추방에 한의사가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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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칼럼] 항생제 추방에 한의사가 앞장서자
  • 승인 2003.06.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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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나 약사가 자기의 가족이나 친지에게 항생제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비밀이다.

약사들이 한약을 취급하면서 한약이 부작용이 적다고 환자에게 한약을 권유한 것이 한약 시장을 넓히는데 일조를 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한의사가 설마 항생제가 좋은 약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남이 쓰는 약인데 함부로 말하기가 어려워 환자들의 항생제 복용을 그냥 묵인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영업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가만히 있는 것인가?

사실 의약분업의 목적이 다른 약의 남용도 문제지만 항생제의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 큰 목적이 아니었는가.

그러나 의약 분업 이후에도 항생제의 사용은 줄지 않고 있다.

우리는 사업가이기 전에 의료인이다. 사업가도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업을 하면 법적 제제를 받고 도덕적 지탄을 받는다. 하물며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이야 여부가 있겠는가.

우리가 주지하다시피 구미 선진국에서는 감기로 항생제를 처방 받을 수 없다.

왜 저들은 항생제를 의사들이 처방하지 않는가? 감기의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물론 항생제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차제에 우리는 복지부에 항생제처방 남용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고 아울러 한의학회나 한의학연구원 등에서 이에 대한 연구와 세미나를 계속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함소아연구소장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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