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장애 침 치료, 어떤 경혈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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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장애 침 치료, 어떤 경혈을 선택할까
  • 승인 2013.0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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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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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45)

[개요] 기능성 소화장애는 상복부의 동통, 속쓰림 및 식후 포만감과 조기 만복감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비기질적인 질환으로 임상에서 흔한 질환입니다. 양방에서는 흔히 제산제, 위운동촉진제,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지만, 환자에게는 불만족스러운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한의학적 임상에서는 이에 여러 기성 제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침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여 만족스러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는데, 본 연구는 700여 명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을 통해 침 치료의 효과를 관찰, 입증한 것입니다.

[논문 내용] 본 연구는 침 연구에 대한 비판 중의 하나인 경혈의 특이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 720명의 연구 대상자를 6개군에 각각 120명씩 배정한후, 5개군에 대해서는 다양한 선혈에 따른 침 치료를 주 5일, 4주간 총 20회 시행하고, 1개 군에 대해서는 itopride(위운동촉진제, 상품명 가나톤 등으로 알려져 있음.) 50mg을 1일 3회 투여 원칙으로 주 5일, 4주간 총 20일 투약 후 그 경과를 치료종료 시점 및 종료 후 2개월 후까지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각각의 치료군은 <표>와 같았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서로 통제하여 비교하기 위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동통, 속쓰림의 증상등에 대해 위 5개의 선혈과 약물 투여군에 따라 각기 다른 임상적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지만, Symptom Index of Dyspepsia와 NDI 점수 모두에서 종합적으로는 A군의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B,C,D,F군이 서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고 E군에서 가장 치료 효과가 적었습니다.

이 결과를 통해 기능성 소화장애에 있어 한의학적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경혈에 대한 침 치료는 그렇지 않은 침자법에 비해서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침 치료는 itopride투여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거나 더 낫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의 개선은 치료 종료후 2개월간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담경 자침군에서 속쓰림 증상만은 가장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itopride복용군에서 1명의 환자가 경미한 두통을 호소한 것 외에는 이 연구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 부작용은 약물 중단 후 소실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다양한 경혈의 조합을 통해서 침 치료의 각기 다른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으며, 통치방으로 어떤 선혈이 좋은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한의계의 임상에서는 수많은 이론에 따라 여러 침 치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무엇이 가장 효과적이고 환자에게 이로운지에 대한 자료들은 생각보다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본 연구와 같은 설계를 가진 임상연구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선별한다면, 임상에서 임상의가 진료에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링크] http://onlinelibrary. wiley.com/doi/10.1111/j.1365-2036.2011.04979.x/abstract

[출처] T.T.Ma et al. Randomised clinical trial: an assessment of acupuncture on specific meridian or specific acupoint vs. sham acupuncture for treating functional dyspepsia (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2012 Mar;35(5):55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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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참여필진 : 권승원, 이주현, 임정태, 조준영, 정종수, 정창운, 진속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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