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성약 현황과 西醫의 중성약 사용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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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성약 현황과 西醫의 중성약 사용 실태
  • 윤성중
  • 승인 2012.11.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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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교육 받지 않은 서의들 처방으로 부작용 심각

우리나라 천연물신약과 같은 개념의 중성약
중의학교육 받지 않은 서의들 처방으로 부작용 심각

중국의 중성약과 천연물신약은 매우 비슷
중성약이란 중의약의 이론하에 한약재를 원료로 하여 규정된 처방과 생산기술, 품질표준에 따라 생산된 제제를 말한다.
2010년판 「중국약전」에 수재된 중성약은 1,063종이다. 2009년 「국가기본약물목록」에 수재된 중성약은 102종으로 총 의약품 종류의 33%에 해당한다. 중국의 중성약은 일부 고전의 처방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전의 처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처방들이다.
한약으로 제조된 우리나라의 천연물신약과 거의 같은 맥락에서 개발, 시판, 처방되고 있다. 중국의 중성약시장과 西醫에 의한 중성약 제제 처방 실태의 고찰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의약을 전혀 교육받은 바가 없는 양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사용의 문제점을 미리 예측,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성이 있다고 하겠다. 다음은 중국 중성약의 시장현황에 대해서 알아보자.

중약 및 중성약 산업이 약물제제산업의 42% 차지

2011년 중국 중성약 판매 총액은 3,378. 67억 위안이며, 중약음편은 853.72억 위안에 달한다. 중성약 제제산업은 전체 약물제제산업(중성약·서약) 총생산액의 37%를 차지한다.
여기에 중약음편(한약재) 생산액을 더하면 중약 및 중성약산업이 약물제제산업 총생산액(중성약·서약·중약음편)의 42%를 차지하였다. 2010년도 임상용 중성약의 매출 총액은 심혈관계질환  제제, 항암제,호흡기계질환 제제 등 상위 1~3위 질환 제제가 전체시장의 약 65%를 차지하였다. <표 1> 참조

중국 의료기관, 중성약 처방 보편적
중국 사천성 1차 의료기관들의 외래 처방전 분석에 따르면, 서약과 중성약의 투여 비율이 55.5 : 44.5로 나타나 중국 의료기관에서 중성약의 사용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병의원들의 첩약처방은 5~10%에 불과한데, 중국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衛生部北京醫院의 외래처방 분석에 의하면, 중성약 처방이 88.4%이고, 첩약은 11.6%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병원의 중성약 외래처방 1위는 銀杏葉片, 2위는 金水寶膠囊, 3위는 復方丹參滴丸으로 심혈관계질환 제제가 가장 많았다. 이 처방들을 살펴보면 우황청심환을 제외하고는 고전의 처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중국 병-의원의 다빈도 처방은 우리나라의 법적 기준에서 보면 대부분 천연물신약에 해당된다. <표 2> 참조

중성약의 70% 서의가 처방, 불합리한 처방 40% 달해
2012년 4월 북경시 중의약관리국과 북경시 중의약학회가 공동조사, 발표한 西醫의 중성약 사용현상에 대한 대규모 조사연구인 ‘中成藥合理使用與上市後再評價’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중성약의 70%는 西醫에 의하여 처방되고 있으며, 변증의 오류 등 중성약의 불합리한 사용으로 밝혀진 케이스가 40%로 나타나, 서의에 의한 중성약의 사용은 많은 문제점들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북경시 ‘中西醫結合醫院’의 2010년도 중성약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중성약의 70%를 서의가 처방하고 있으며, 33.4%가 잘못된 처방이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 병원의 처방을 분석한 결과, 변증과 용약이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26.1%, 중복 용약사례가 19.6%, 병용 부적합사례가 9.9%, 약품의 배오 불합리사례가 3.8%, 용법과 용량의 불합리사례가 35.1%, 투약기간 부당사례가 5.4%를 차지하였다.

중의학 교육 받지 않은 서의가 중성약 처방
중국 浙江省人民醫院의 2005년도 외래 중성약 처방 지표분석에 의하면, 중의학 교육을 받지 않은 서의에 의해 85.05%의 중성약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당 의원의 중성약 사용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신강성 巴州人民醫院의 2006년도 외래 중성약 처방 지표분석에서도, 중의학 교육을 받지 않은 서의에 의해 98.15%의 중성약 처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중성약과 서약의 병용투여 실태
중국은 서의와 중의를 막론하고 중성약과 서약의 병용투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광동성 佛山市中醫院의 중약과 서약의 병용투여는 55.9%에 달하였고, 그 중에 불합리한 병용은 2%정도로 나타났다고 한다. 감숙성 武威市人民醫院은 병동에서의 병용투여는 58.18%, 외래에서는 42.53%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중에 불합리한 병용처방은 9.15%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 흑룡강성의 雞西市中醫醫院은 병용투여가 45.8%에 이르렀으며, 그 중에 약 2%가 불합리한 처방으로 나타났다. 광서성 방성항시 第一人民醫院에서는 병용투여의 37.35%가 부적합한 사례를 보였다고 한다. 또, 사천성의 川北醫學院附屬醫院에서는 중성약과 서약의 불합리한 병용 비율이 9.5%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중약불량반응 급격한 증가는 서의의 중약처방 탓
중국의 중약 불량반응 사례가 1980 ~1989년에는 모두 280례가 보고되었는데, 1990~1999년에는 2,452례로 9배나 증가하였다. 이러한 중약불량반응의 급격한 증가배경에는 서의들의 중약처방에 의해 불량반응이 증가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한편, 입원과 외래환자를 합친 통계에 의하면, 77.4%가 중약주사제에 의해 발생하였으며, 경구용제제로 인한 불량반응은 2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中藥西用’에 따라 변증논치 없이 처방해
서의의 중약 사용의 문제점은 한마디로 ‘中藥西用’에 따른 문제로서, 서의들이 중약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며, 중의약의 이론체계인 辨證論治의 진단과정을 거치지 않고 서의학적 이론에 따라 처방함에 따라 노정된 문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중국에서는 서의들이 중의약이론 지도하에서 중약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도록 서의에 대한 중의약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과대학에서도 중의약 교육의 수준을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양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처방은 즉각 금지돼야
중국의 의과대학에서는 기본적인 중의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의에 의한 중성약의 처방은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현실을 살펴볼 때, 의과대학에서 한의약 교육을 전혀 받은 바가 없는 우리나라의 양의사들이 한약으로 만들어진 천연물신약을 사용한다는 것은 국민건강에 해악을 끼칠 소지가 대단히 많다고 하겠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양의사의 천연물신약 사용을 즉각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윤성중 /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약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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