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22일 한약제형연구 국제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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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22일 한약제형연구 국제심포지엄 개최
  • 승인 2012.11.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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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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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에 혁신 가미한 중약 개발
일본, 엄격한 품질관리·효능에 초점

한약제형 개발과 관련된 연구 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학술적으로 상호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지난 22일 오후 2시 원내 제마홀에서 한·중·일 각국의 ‘한약 제형의 현대화 및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개회사에서 최승훈 원장은 “최근 고령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천연물의약 분야가 높은 투자 효율성을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관련연구나 투자가 미흡한 실정이다”며, “특히 한약제제는 복용이나 휴대가 불편해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이를 반드시 개선하고 현대적인 제형개발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미영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한약 제형 및 발전 현황’ 발표에서 “세계 전통의약시장 규모는 2008년 2천억 달러에서 2050년 5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천연물관련 시장의 성장으로 제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제형관련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보건복지부에서 ‘한의약연구개발사업 중장기 발전 한의약 임상근거 구축사업(2008~2017)’을 진행 중이며, 한국한방산업진흥원에서는 기존 한약탕제와 약효가 동등한 현대적 제형 개발을 목표로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 사업(2012~)’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의 한약제제 현황을 살펴보면 △환자나 한의사가 첩약을 선호한다는 점 △단미엑스제의 경우만 보험급여가 가능하다는 점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문제로 저품질 원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복약의 편리성 증대 △제형의 다양화 △약효의 동등성 △흡수율 효능증강 △품질의 표준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한약제제에 대한 인식변화와 한약시장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중의과학원 장바오셴 교수는 ‘중국 중성약 산업의 현대화와 발전 개요’를 통해 “중성약의 발전 속도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의료보험 및 사회보장시스템의 끊임없는 개선으로 중약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실용적인 제형의 발전 추세로, 건강산업의 빠른 발전에 따라 차나 치약, 티백 및 기타 식품형태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바오셴 교수에 따르면, “2012년 1~9월 중성약 산업은 2882억 위엔, 중약음편은 692억 위엔의 가치가 있으며, 현재 중약재 제형 가운데 편제는 약 15%, 교낭제 15%, 과립제 10%, 주사제 10%, 환제 5%, 합제·糖奬劑·口服液 5%, 차와 음료 5%, 나머지는 외용제제나 티백 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일본의 제형 개발 기술현황에 대해 일본 코칸도제약 요시오카 타케시 최고집행위원은 “코칸도사는 기본적인 추출과정을 거쳐 생약제제를 제조하며, 균일한 환제 및 소염성이 우수한 과립제를 생산하고 있다”며, “한약제제로 의약품을 생산할 경우 원료내의 균일성을 확인하고 미생물에 대한 오염, 잔류농약 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원료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경중의약대학 장구이쥔 교수는 중약 신제형의 연구기술과 방법에 대해 “중약은 전통적인 중의약 이론을 바탕으로 임상적 검증을 거쳐 질병치료에 사용하는 약으로, 연구과정에서 반드시 전통을 이으면서도 혁신이 가미되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소아제약 최혁용 대표는 ‘한약 제형 신제품 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금은 만성질환의 시대로 의료시스템도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한약의 제형이 중요한 이유 역시 질병과 건강보급 시스템이 바뀜에 따라 아건강상태에서의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차의료 강화, 한약주사제 개발, 복합제 개발, 양약의 한의학적 응용에 대한 증거 찾기, 의료통합에 기여 등을 한약제제 발전의 원칙과 방향으로 설정함으로써 과거 직관을 가지고 한약을 활용하는데서 벗어나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며 “한약의 제형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에는 사회의료시스템의 변화와 한의사 역할의 변화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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