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요통의 침 치료에 대한 최근 임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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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요통의 침 치료에 대한 최근 임상연구
  • 승인 2012.1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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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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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이미 만성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임상진료지침에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성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는 알려져 있으나 질 높은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에 2006년부터 스페인에서 급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대규모 장기 추적 기간 임상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논문 내용] 18세·65세 사이의 2주 이내에 통증이 발생한 비특이적 요통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TA+CT군(68명), SA+CT군(68명), PA+CT군(69명), CT단독군(70명)으로 나누어 2주간 주 5회(1회에 20분) 침 치료를 받고 3주, 12주, 48주 후에 추적관찰을 하였습니다.
3주 후 요통의 평가척도인 RMQ(Roland Morris Disability Questionnaire)가 35% 감소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비율을 비교한 결과 TA+CT군 73.5%, SA+CT군 75%, PA+CT군 65.2%, CT단독군 44.3%로 나타나 TA+CT군은 CT단독군에 비해 유의한 요통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침 치료군 사이에는 유의한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통증연구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PAIN지에 2012년 발표된 급성 요통에 대한 침 치료 임상연구입니다. 비특이적 급성요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90%는 6주 내에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중 25%는 다음해에도 통증이 지속되며 7%는 만성요통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치료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급성요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일반적인 요통치료에 여러 침 치료법을 더하여 임상적인 효과를 비교하였는데, 변증에 의한 침 치료는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에 비해 급성요통 회복에 효과가 있었으나 요통에 특이적이지 않은 혈자리를 사용한 군과 플라시보 침을 사용한 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가 있지 않음을 나타내었습니다.

즉, 급성요통에 있어 침 치료 자체를 시행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나 혈자리나 위치에 따른 효과차이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플라시보 침 치료 자체 또한 생리적인 기전으로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최근 침 연구들은 이와 같이 플라시보와 비교하기 보다는 다른 치료법과 효과와 위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거나 CER(Comparative Effectiveness Research), 임상현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실용적 임상연구(Pragmatic Trial) 디자인을 많이 적용합니다.

또한 급성요통의 치료에 있어서 효과가 우수한 동기침법을 사용했다면 효과차이가 다르게 나타났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자생한방병원에서 동기침법의 일종인 동작침법(MSAT: 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과 NSAIDs 주사치료를 비교하는 임상연구 프로토콜(BMC Complement Altern Med. 2011;13)을 발표하였는데 향후 연구결과가 주목됩니다.

주)
*TA : 변증에 의한 침 치료(경락에 따라 개별적인 혈자리를 취함)
*SA : 요통에 특이적이지 않은 침 치료 (요통과 상관없는 혈자리를 취함)
*PA : 플라시보 침 치료 (허리에 끝이 뭉뚝한 플라시보 침을 사용함)
*CT : 일반적인 요통 치료 (진통제, NSAIDs등의 약물치료 및 자세교정)

[출처] Thomas KJ, et al.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acute low back pain: A multicentre randomised controlled clinical trial. Pain. 2012 Jul 4. [Epub ahead of print]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2770838

11월 참여필진 : 이승훈(2편) 이주현(2편) 임정태(2편) 정의민 정창운 조준영(2편) 진속창(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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