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한방치료 만족도 높아
상태바
구내염, 한방치료 만족도 높아
  • 승인 2012.11.08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seul@http://


최근 5년간 진료인원 21.8% 증가

구내염은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 입안 점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2007년 81만 2천 명에서 2011년 98만 9천 명으로 약 17만 7천 명이 증가(21.8%)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1%에 달했다.

구내염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대체로 여름에서 초겨울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름과 겨울에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무더위와 강추위가 지속되는 계절에 몸이 쉽게 지치고 회복력이 둔화돼,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림 참조>

구내염의 발생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한의학에서 보는 구내염의 원인에 대해 “여러 고대 의가들의 의견이 있으나 「의관(醫貫)」에 기술된 상초실열(上焦實熱), 중초허한(中焦虛寒), 하초음화(下焦陰火)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실증에 속하는 상초실열은 심비적열(心脾積熱)이 있는 가운데 풍열에 감한 것이고, 중초허한은 비위허약(脾胃虛弱), 양기부족(陽氣不足), 허양상부(虛陽上浮)한 것이며, 하초음화는 신음부족(腎陰不足), 허화상염(虛火上炎)한 것으로 허증 실증 모두 濕濁을 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내염의 한방치료에 대해 최 교수는 “첫째로 구창의 창면이 크고 작열통이 심하며 주위가 충혈되어 있고 발열, 두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 도적산(導赤散)가미로 치료하며, 약제로는 석고, 지모, 생지, 죽엽, 등심, 목통, 택사, 은화, 노근, 감중황 등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둘째로 구창이 1-2개로 한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에서 또 생기는 경우가 계속 반복될 때 설홍소태가 관찰되는데, 지백지황탕(知柏地黃湯)을 주로 활용해 치료하며, 사삼, 석곡, 맥동 등을 가할 수 있으며 셋째로 구창이 오래되고 궤양은 황색을 띠며 식소변당, 설반눈인 경우 삼령백출산가감(蔘苓白朮散加減)으로 치료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구창의 병력이 비교적 길고 궤양은 백색이며 주위 역시 충혈되어 있지 않고 몸이 비교적 차며 갈증은 없고 설반담, 맥침세할 경우 온보비신하는 처방과 천초, 오매, 부자, 육계, 황련, 건강, 복령, 백출 등의 약제를 활용해 치료해 볼 수 있다”며, “외용으로 소염, 진통, 수렴, 보진할 수 있는 약제를 활용한 구강청정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의 반복이나 악화를 개선시켜 줄 수 없을 때 적절한 한방치료는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료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점은 궤양면이 단단하고 과각화나 백반증을 동반하는 경우, 궤양면의 출혈이 잦은 경우 암이거나 암으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슬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