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46) 만성후두염에 생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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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46) 만성후두염에 생맥산
  • 승인 2012.1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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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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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후두염의 원인과 증상
만성후두염은 후두에 발생한 만성염증으로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후두염의 경우 감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 반면, 만성후두염의 경우에는 후두에 급성 염증반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편도나 부비강에 있는 염증이 후두로 파급되어 발생할 수 있고, 주로 목소리를 너무 많이 쓰거나, 지나친 흡연과 음주, 위식도 역류, 스모그의 흡입 등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만성후두염 환자들의 증상은 발열, 통증, 연하곤란 등의 염증에서 비롯되는 증상보다는 목소리 변화와 기침, 인두 이물감, 음성피로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네이버 의학정보)

마른기침을 호소하다
올해 9월에 5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본원에 내원하였다. 여느 때와 같이 문진을 하고 이학적 검사를 한 연후에 치료실에서 침 치료를 하는 도중에 여자환자가 말하기를 “2달 전부터 목이 마르고 마른기침이 나오는데요?”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말을 많이 하거나 과로하고 나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였다.

발병 초기부터 인후가 아프지는 않았으며, 편도를 확인해도 발적되어 있거나 하지는 않아서 감염으로 인한 상황은 배제하였으며, 콧물이 뒤로 넘어가거나 가래가 끓거나 하지는 않아서 상기도 기침증후군(UACS, 과거에 후비루증후군이라고 불렸음)이나 만성기관지염은 배제하였고, 식사와의 관련성도 적어 위식도역류질환도 배제하였다. 그리고 특히 인후부에 증상이 집중되어 있어 우선 만성 후두염으로 진단을 내렸다.

오래되고 증세가 심하지 않아 虛證으로 변증을 잡았으며, 목이 마르면서 마른기침을 하는 것은 점막이 건조해져서 생기는 陰虛한 상태로 판단하였고, 말을 많이 하거나 과로하고 심해진다는 것은 氣虛한 상태도 겸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氣陰兩虛證으로 변증하여 생맥산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하였다.
2일 후에 다시 침 치료 받으러 내원하였는데, 마른기침이 많이 호전된다고 하여 다시 2일분을 처방하였다. 그리고 3일 후에 다시 침 치료 받으러 내원하였는데, 마른기침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생맥산 보험한약을 다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아져 몇 개 남았다고 하였다.

점막이 건조해진 증상에 생맥산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 세 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으로 주지하다시피 여름에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흘리면서 기와 음이 빠져나간 경우에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처방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처방의 구성을 보면 맥문동은 養陰潤肺하는 효능이 있어 陰虛咳嗽에 사용한다고 되어 있으며 오미자는 斂肺滋腎한다고 하여 肺虛久咳와 肺腎不足의 喘咳에 사용한다고 하여 모두 肺陰虛로 인한 咳嗽에 사용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오미자의 산성성분은 생쥐 기관선의 중성ㆍ산성 mucopolysaccharides를 감소시킬 수 있어(이는 결과적으로 점도를 저하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거담ㆍ진해작용이 있다(김호철저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요컨대 생맥산 보험한약은 여름철 원기회복에만 쓸 수 있는 처방이 아니라 점막이 건조해져서 끈적한 가래가 끓거나 입안이 건조해지거나 마른기침을 하는 등 陰虛의 소견이 분명하면서 氣虛證을 함께 가지고 있을 때 적절하게 활용해 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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