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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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14)
  • 승인 2012.11.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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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빈

권오빈

mjmedi@http://


하지 내전근군

어느 날 MPS를 열심히 공부하신 선배님과 말씀을 나누는 중에 “나는 햄스트링 TP를 쳐서 재미 본 적이 별로 없어”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마침 장소가 한의원이어서 같이 있던 다른 후배 한 명을 침대에 눕히고 햄스트링을 찾아 침을 놓는 것을 확인했죠. 그런데 그 선배님은 실제 시술에서 햄스트링에 침을 놓지 않으시고 대퇴내전근에 침을 놓고 계셨습니다. 이 일은 제가 차후 표면해부학을 따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두꺼운 허벅지, 대퇴골의 중간쯤을 가로로 잘랐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대퇴부 단면의 전면은 대퇴사두근 중 대퇴직근, 중간광근, 내측광근이, 측면은 대퇴사두근 중 외측광근이, 내측과 내측후면의 대부분은 내전근군이, 그리고 후면의 일부를 햄스트링, 대퇴이두근이 구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엎드려 있는 환자분들의 허벅지 뒷부분이 대부분 반건양근, 반막양근, 대퇴이두근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체가 차렷 자세로 서 있는 상태를 생각하시면 대퇴근은 골반 바깥쪽에서 출발해서 무릎쪽으로 대각선 안쪽방향을 향해 사선으로 내려오는 모양이 됩니다. 이 때 양 대퇴골 사이의 간격은 생각보다 매우 먼 거리입니다. 무릎에 와서나 양 대퇴골이 붙게 되죠. 바로 이 양 대퇴골 사이의 공간 대부분을 내전근군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내전근군의 근육들은 대내전근, 소내전근, 장내전근, 단내전근, 치골근, 박근 정도가 됩니다. 이 중에 박근은 내전근이기는 하지만 두관절 근육이고 길이가 길어서 차후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이 내전근군들은 치골결합부터 치골하지까지에서 기시해서 대퇴골의 내측연에 붙으며 모두 고관절 내전을 주로 담당하며 이외에 내외전, 굴곡신전에 다양하게 도움을 줍니다.
또한 경락유주와 연관 지어 생각하면 대퇴사두근, 햄스트링은 모두 양경락의 근육에 속하며 허벅지에서는 내전근군들만 음경락의 근육에 속하며 혈자리도 족태음비경의 혈해, 기문, 족궐음간경의 음포 정도의 혈자리가 대퇴내전근군에 속해 있습니다.

※ 연재하는 내용 중에 오류가 발견되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보충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bean5@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권 오 빈
서울 경희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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