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용 환자의 만성 편두통 예방에 침 치료가 예방약물 보다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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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과용 환자의 만성 편두통 예방에 침 치료가 예방약물 보다 우수하다
  • 승인 2012.10.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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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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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33)

[개요] 전체 인구의 1.4~2.2%가 만성 편두통(Chronic Migraine, CM)환자로 추정되며 치료를 위해 투약되는 Ergotamine, Triptan, 진통제 등을 과다 복용하면 약물과용으로 인한 두통(Medication Overuse Headache, MOH)을 잘 일으킵니다.
Topiramate는 예방치료효과가 입증되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삽화성 편두통(episodic migraine)에서 침치료의 두통 예방효과에 관한 논문은 많았지만, CM에서 침치료를 예방약과 비교한 논문은 많지 않았는데, CM 예방에 침 치료가 topiramate 보다 우수한 예방효과를 나타내고, 특히 MOH 환자에도 좋은 결과를 보인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18~65세의 만성편두통 환자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지난 3개월간 편두통 예방약물을 복용한 경우 등은 제외하였습니다. 4주간의 baseline 기간을 거친 후 침치료군 33명은 12주간 24회에 걸쳐 매회 30분간 삼차신경의 감각경로와 관련된 피부분절에 위치한 혈위인 찬죽, 풍지, 태양, 인당에 자침했습니다.

약물군 33명은 topiramate 25mg으로 시작해 4주간의 용량적정(titration) 기간을 거쳐 최대 100mg까지 증량하고, 그 후 8주간 용량을 유지했는데, 평균 유지용량은 84mg이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급성기 치료약물의 투여를 허용했고 환자들은 두통일지를 쓰면서 두통의 강도, 동반증상, 급성기 치료약물 사용여부 등을 같이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하위그룹인 약물과용군은 단순진통제를 한 달에 15일 이상 혹은 복합진통제나 opioid, ergot, triptan을 10일 이상 복용한 경우로 정의했는데, 침치료군에서는 24명, 약물군에서는 25명이 그에 해당되었습니다.
일차 평가변수는 한 달간 중등도/고도 두통일수의 변화였는데(중등도/고도의 두통이 하루에 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급성기 치료약물을 복용한 날로 정의함), 치료 전에 침군/약물군(괄호 안은 하위그룹인 약물과용환자군의 수치) 20.2일/19.8일(20.5일/19.9일)에서 각각 10.5일/7.8일(10.4일/8.1일)이 감소하였고, 침치료군에서 감소한 일수가 유의하게 더 많았습니다.
이차 평가 변수들을 살펴보면 급성기 치료약물 사용일수가 치료전 침군/약물군 15.1일/14.5일(14.7일/15.0일)에서 각각 9.6일/5.4일(8.7일/5.9일)이 감소하여 침치료 군에서 급성기 치료약물 복용이 더 많이 감소했습니다.
두통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 중등도/고도 두통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은 그래프와 같습니다. 그 외에 Migraine Disability Assesment(MIDAS), SF-36, Beck Depression Inventory(BDI)-II, 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HADS) 모두 전체 환자와 약물과용군에서 침치료군이 약물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호전된 정도가 좋았습니다.
부작용은 침치료군에서 6%가 나타났고, 약물치료군에서는 66%에서 이상감각, 소화불량, 피로, 어지럼증, 기억장애, 오심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습니다.

[필진 의견] 이 논문에 따르면 침치료는 예방약물(topiramate)에 비해 두통일수, 심각한 두통일수, 두통으로 인한 장애, 정신적 스트레스, 삶의 질을 훨씬 호전시킵니다.
또한 만성질환 관리에는 부작용 여부가 중요한데 침치료의 부작용이 훨씬 적습니다.
이 논문은 만성 편두통의 예방치료에 널리 쓰이는 topiramate보다 침치료가 임상현장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냄을 보여줬습니다. 이 논문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하위그룹인 약물과용군에서도 같은 결과를 나타냈고 침치료군에서 급성기 치료약물 복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약물과용환자의 두통예방치료에 침치료가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출처] Yang CP et al. Acupuncture versus topiramate in chronic migraine prophylaxi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Cephalalgia. 2011 Nov;31(15):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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