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유걸 선생 동씨침 강의 盛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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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걸 선생 동씨침 강의 盛了
  • 승인 2003.05.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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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와 혈자리 이해에 도움됐다” 평


양유걸선생 초청 동씨침 강좌가 지난달 24과 25일, 28일, 31일, 6월 1일까지 5일간에 걸쳐 경희대 한의대 중경실에서 열렸다.

대한동씨침학회 창립기념으로 열린 이날 강연은 황재옥 회장이 양유걸 선생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황 회장은 국내 여러 곳에서 동씨침 강좌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창안자가 누군가 알아봤더니 양유걸 선생이라고 해서 “이번 기회에 선생을 직접 만나서 들어보자고 판단해 초청하게 된 것”이라고 초청배경을 설명했다.

양유걸 선생은 “(한국에 와서) 동씨침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몇 가지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먼저 그는 “동씨침에는 침과 사혈 두 가지가 있을 뿐 안마와 추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국정이란 사람의 이름은 동경창 선생의 묘비에도 적혀 있지 않은 사람”이라며 “이씨와 허씨, 신씨는 혈자리 몇 개만으로 동씨침의 명성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씨침법이 나오게 된 배경도 소상하게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973년에 동씨정경기혈학이 출간된 뒤 75년 동경창 선생이 사망하기 전까지 언급한 몇 개의 혈자리 외에 설명을 추가시켜 양유걸 씨 자신이 수정해 출간한 것이 동씨침법이라는 것이다. 완전 재교정한 새로운 책은 올 해말경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통으로 배울 것”을 충고하면서 동씨침법의 기본적 개념부터 설명해 나갔다. 그의 지론은 “14경혈을 알아야 동씨침을 더 잘 배울 수 있고, 반대로 동씨침을 잘 알아야 14경혈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락의 뿌리는 易經이므로 역경을 모르면 경락도 모른다”는 말도 자주 언급했다.

그는 강의 내내 만면에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여유있는 자세로 강의를 진행시켜 나갔다. 중요한 대목에서는 힘주어 말하고 때론 판서하면서 강의를 역동적으로 이끌었다. 정확한 혈자리를 지시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실습도 해 보였다.

중국어로 말하는 양유걸 선생의 강의내용은 그의 수제자이자 조선족 출신 재미교포인 박문길씨가 맡았다. 그의 통역은 양유걸 선생 강의의 99%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정교했다.

수강생 모씨는 “이전에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 많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보건소에 근무하는 다른 한의사는 “그간 동씨침의 원리를 잘 몰랐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윤곽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인천에 근무하는 모 한의사도 “수준이 한 단계 높은 것 같았다”면서 “혈자리를 정확하게 짚어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구안와사는 치료하는 데 보통 3주가 걸리는 데 비해 양유걸 선생은 5일만에 낫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유침시간도 보통 30분인데 비해 양 선생은 1시간으로 통증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자침하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졌다”고 강의소감을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강의여서 그런지 다른 수강생 80여명도 수강열기로 뜨거웠다. 이번에 참가한 수강생의 대부분은 평소 진료에서 동씨침을 많이 사용해 온 원장들로써 강의내용에 크게 만족했다고 밝혔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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