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47)-崔長福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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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47)-崔長福 (1906~?)
  • 승인 2012.09.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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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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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의 중요성 강조한 한의사

 

1975년 「의림」 107호에 나오는 최장복 선생님과의 인터뷰 기사.

崔長福 선생은 황해도 白川 출신으로서 신당동에 성제한의원을 운영하였다. 그가 한의학을 접하게 된 동기는 배재고등학교 시절에 하숙집 여주인의 황달병을 당시 유명한 한의사 강진형 선생의 茵蔯五苓散 6첩으로 완치시키는 것을 목격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개성에 있는 조선제약주식회사에 14년간 근무하였고, 35세 되는 해에 개성에서 약종상면허를 받게 되었다. 1949년부터 서울에 올라와 아현동에서 영업을 하다가 검정고시가 있었던 1961년 한의사고시에 합격하게 되었다.

崔長福은 1975년 「醫林」 107호와의 인터뷰에서 후배 한의사들에게 “진찰을 올바르게 잘하겠지만 첫째 진찰을 하자면 四象鑑別을 잘해야 한다. 陰極似陽과 陽極似陰임을 잘 감별,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하였다.

崔長福 선생이 효과가 좋았던 醫案은 다음과 같다.
① 1970년 무렵 45세의 남자 환자가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차 있었는데, 모 대학병원에서 인턴들이 10여 명씩 몰려와서 진찰하고 배를 찔러보고 왔다 갔다 하고 치료를 못하는 것에 견디다 못해 퇴원하여 개인병원에 입원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이에 崔長福 원장에게 왕진을 요청했다. 이에 간경화증에 복막염을 겸한 것이 확실하다고 여겨 小柴胡湯에 五苓散과 平胃散을 가하여 3일분을 지어주었다. 3일 후 소변을 누기 시작하였고, 다시 3일분을 주니 차도가 나타나 환자 자신이 차를 타고 내원하게 되었고, 얼마 후 완쾌되었다.
② 40대 여자 환자가 임신 4개월에 자궁근종으로 배가 몹시 불러 있었다. 양방에서 수술을 권유하지만 환자가 한약으로 고칠 수 없느냐고 내원하였다. 이에 加味桂苓丸을 60∼70일 정도 복용하고 완쾌되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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