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 전통 치료 DB 구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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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헌, 전통 치료 DB 구축 착수
  • 승인 2003.05.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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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M, 한의학정보 디지털 사업관리본부 개소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보통신부가 발주한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사업관리본부를 설치함으로써 한의학정보 디지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관리본부는 주관기관 대표인 고병희 한의학연구원장과 주관 사업자 대표인 정승모 서울시스템 사장, 최순일 누리미디어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청담동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디지털화 사업 착수를 선언했다.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은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지식정보자원관리추진사업의 하나로 7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올 12월까지 의방유취, 제중신편 등 한의학 고의서 163종과 한의학치료기술을 디지털화하게 된다. 분량으로는 한의학 고문헌의 경우 문자 8만 7천면, 이미지 5만면을, 한의학 치료기술의 경우 문자 5천면, 이미지 1만면을 입력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1999년 사업시행 이후 최초로 선정된 복지부 추천과제일 뿐만 아니라 2003년도 복지부 추천과제 3개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아울러 올해 선정된 15개 사업 중 신규과제로 선정된 3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한의학문헌은 저작권 기간이 끝난 책이 대부분이어서 문헌 그 자체만으로는 국제지적재산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데 반해 DB화 한 것은 인정된다는 특허현실도 이 사업을 가속화시킨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일찌감치 인지한 중국정부는 이미 4천여권의 고의서를 DB화 한 바 있어 한국만 국제한의학 정보시장에서 뒤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었다.

다행히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오래 전부터 의방유취와 제중신편을 DB화하는 한편 특허관련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여 DB화에 따르는 법적, 제도적 문제점을 검토해왔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한의학연구원 학술정보팀 안상우 부장은 “한의학지식정보화가 완성되면 국내외 모든 한의학정보에 대한 통합 검색과 원문제공이 가능하여 한의학 자료의 활용성이 극대화됨으로써 한의대는 물론이고 관련 대학과 학회, 보건소, 전문가, 일반인, 학생 등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DB화만으로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크지 않아 한의학연구원에 직접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어서 산업적 성패는 2차적 가공효과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단일사업으로는 한의학사상 최대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한 한의학연구원은 이번에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침구와 한약 분야의 DB화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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