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도 사이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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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육도 사이버로 한다
  • 승인 2003.05.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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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회 새로운 시도에 ‘시선 집중’


한의계 처음으로 사이버상에서 보수교육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한의사회(회장 서광진)는 5월말부터 자체 홈페이지에 강의내용을 띄워놓고 강의를 이수한 사람에 한해서 보수교육점수 1점을 인정할 예정이다. 강의의 첫 주제는 ‘傷寒來蘇集 論翼 自序를 통해 본 상한론에 대한 이해’다. 강사는 이한영씨(서울 광장한의원)다.

한의계에서는 다소 낯선 사이버 보수교육은 일방적인 기존의 강의형식에 비해 참석에 따른 시간과 장소대여비가 절약되고 반복수강이 가능하며, 수강생이 관리되고, 질문시간이 늘어나는 등 장점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서광진 회장은 “강의내용의 소유권이 강사에게 있기 때문에 주제에 공감한다면 타 분회에서도 쓸 수 있고 10년 후에도 원하면 볼 수 있으므로 강사가 강의내용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장감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으나 강의하는 모습을 텍스트 중심으로 잡아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입체적인 느낌은 떨어지겠지만 촬영시설과 녹음시설이 좋은 스튜디오를 빌리면 화질이 개선돼 점차 만족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녹음 상태를 분석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양천구한의사회는 15분에 한번씩 여러개의 문제를 내 통과한 사람에 한해 다음 단계의 수강을 인정하는 방법으로 강의의 투명성을 높여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사이버강의의 특성상 동영상 강의만으로 모든 의문점을 해소할 수는 없다고 보고 보완조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강사와 회원간의 간담회도 보완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사이버강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사의 능력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강의내용이 좋아야 사이버강의에 대한 호응이 높기 때문이다.

96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양천구한의사회는 현재 72명이 분회홈페이지에 가입한 상태여서 조금만 더 독려하면 거의 대부분의 회원이 사이버강의를 수강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회원의 연령대가 젊은 것도 사이버강의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양천구회는 한달 간격으로 열릴 2차, 3차 강의도 사이버로 강의한다는 전제로 강사를 확정한 상태다.

보수교육의 주관기관인 한의협은 사이버 보수교육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보수교육 규정에 사이버 보수교육을 하라는 규정도 없지만 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다”면서 “아마 일반적 보수교육보다 호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중앙회로부터 보수교육 실시를 위임받은 서울시한의사회는 “분회가 계획을 세워 잘만 추진한다면 사이버로 강의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중앙회와 마찬가지로 공감을 표시했다.

이번 양천구 사이버 보수교육으로 한의계 보수교육의 새로운 획이 그어질지 한의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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