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형상의학회 원행 동행 취재기-황제·손사막·신농씨 유적지 탐방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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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형상의학회 원행 동행 취재기-황제·손사막·신농씨 유적지 탐방 ④
  • 승인 2012.09.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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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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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되새기며 한의학의 미래 더욱 발전시켜갈 것”

원행을 마무리하며…

마지막날 아침 일행은 옛날 장안성의 서문이었던 실크로드의 기점(The Starting Point of Silk Road)으로 향했다. 문득 이번 원행은 현대문명의 출발점, 뿌리가 된 지점을 찾아 떠난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실크로드의 기점이 되었듯 동서 문화의 교류가 시작된 지점을 만날 수 있었고, 또 손사막과 신농씨의 유적을 탐방하면서 한의학의 뿌리와도 마주할 수 있었다.
그 오랜 역사 속에서 당시 인술을 베풀고자 했던 옛 의학자의 뜻을 새기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듯이, 대한형상의학회 또한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실행하며 옛것을 본받아 한의학의 미래를 더욱 밝게 이끌고 발전시켜 갈 것으로 기대된다. <끝>

중국 서안 = 신은주 기자


미니인터뷰 - 원행 참가 예비 한의사들

“부모님, 그리고 손사막 같은 명의 되고싶어요”

한의사인 부모님의 가업을 잇고자 현재 한의대에 재학 중인 백강현(대구한의대 한의과대 예과 2학년), 정영훈(경희대 한의대 본과 3학년), 정승준(대구한의대 한의과대 예과 1학년) 군(왼쪽부터)이 손사막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번 원행에 참여했던 회원 중에는 부자(父子), 모자(母子)의 동행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정행규 원장(본디올 홍제한의원)과 영훈 군, 백근기 원장(본디올 경희한의원)과 강현 군, 김혜경 원장(본디올 강남한의원)과 정승준 군 등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세  아들 모두 가업을 잇기 위해 한의대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김혜경 원장은 아들과 함께 동행을 한 이번 원행이 특별하단다.
김 원장은 “아들이 다른 공부를 하다가 올해 늦깎이 한의대생이 되었다”며, “이전에도 원행에 아들을 데려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아들이 한의학을 공부하는 입장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이전보다 진지해 보였으며 스스로도 보람이 있는 원행이었다”고 말했다.

정승준 군은 “한의학을 공부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늦은 만큼 평생 정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현재 한의학을 배우는 일이 매우 즐겁고, 특히 이번 원행에서 함께 참석하신 원장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혜경 원장과 정승준 군 모자가 손사막이 타고 다녔다는 호랑이 위에 앉아 손사막과 같은 명의가 되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버지(백근기 원장)의 권유에 참가하게 됐다는 백강현 군은 “그 전에도 아버지를 따라 원행에 자주 참여했지만, 특히 이번 손사막과 신농씨의 유적 탐방에서는 느낀 점이 참 많았다”며, “그동안에는 아버지와 같은 한의사가 될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번에 손사막과 신농씨를 비롯해 뛰어난 의학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목표를 더욱 높이 잡아 한의학에 정진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내비쳤다.

이에 백근기 원장은 “세 아이 모두 현재 인생의 황금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만큼 한의학을 열심히 배우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위대한 자의 업적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경험들을 집대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현재 이루어진 한의학 위에 하나 더 얹어나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주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경희대 한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영훈 군은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의대에 가고 싶었지만, 한의대에 들어와 한의학에 대한 학문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한의학이 매력적이다”며, “특히 의학적인 원리로는 집어낼 수 없는 것을 한의학으로는 발견해낼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탐구영역이 무한하다는 의미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훈 군의 말에 이어 아버지 정행규 원장은 “양방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그 질환 하나로만 끝난다는 한계가 있지만, 한방은 하나의 질환으로도 다른 질환과 연결해 진단하고 치료한다”며,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자가 아닌 인체와 사람을 이해하는 한의사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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