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이 지난달 21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WPRO) Shigeru Omi 사무처장과 면담을 갖고, 전통의학부서에 한국 한의사를 채용할 것을 건의한 데 대해 WHO측이 적극적 수용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6차 WHO 총회기간에 민간대표로 참석한 안재규 회장이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가진 Omi 사무처장과의 면담에서 WHO의 전통의학에 대한 역할이 증대됐으며, 특히 WPRO가 전통의학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WHO 전통의학부서에 한의사는 물론 관련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들어 한의 관계자의 WHO 직원 채용을 건의했다.
이에 Omi 사무처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협회가 적합한 전문가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사무처장의 적극적인 수용의지로 볼 때 WHO의 한의사 진출은 매우 희망적으로 보여진다”고 낙관했다.
현재 WHO의 전통의학 관련 인력은 본부에 중국·일본인이 각 1명 있으며, 서태평양지역사무소에 중국인 1명이 있다. WHO직원 선출은 각 국별 분담금에 의해 그 수가 결정된다.
한국에 할당된 인원은 현재 11명으로 6명이 파견된 상태여서, 한의사의 파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한편 협회는 조만간 공고를 통 해 파견인원을 선발, WHO 측에 추천할 계획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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