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10)
상태바
근육 위주의 표면해부학(10)
  • 승인 2012.08.30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오빈

권오빈

mjmedi@http://


여기가 중둔근 아니야?

 

요통을 주제로 하는 책이나 강의, 특히 MPS를 하시는 선생님들은 중둔근에 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과 공부하면서 중둔근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중둔근의 위치를 대퇴근막장근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중둔근의 정확한 위치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장골능의 측면 전부에서 기시해서 대퇴골 대전자에 수렴하는 부채모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락유주상으로는 정확히 담경라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둔근의 뒤쪽 일부가 대둔근의 외연과 겹쳐 대둔근의 아래에 들어가 있지만, 전체 중둔근의 약 1/6이나 1/5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고, 중둔근의 앞쪽 일부가 대퇴근막장근과 약간 겹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둔근 안쪽에 거의 똑같은 모양의 소둔근이 완전히 숨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둔근은 붙는 위치가 달라서 중둔근과 약간 작용이 다릅니다. 소둔근은 중둔근보다 약간 옆에 붙어서 고관절의 외전뿐 아니라 골반, 고관절의 회전에도 관여합니다.

인체의 측면에서 골반과 고관절을 강하게 이어주고 있으며, 작용은 짝다리 짚고 서 있을 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체중을 한쪽으로 싣는 자세에서 고관절, 대퇴골이 인체의 외측으로 과도하게 튀어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또한 한 다리로만 서 있으려고 할 때 나머지 한 다리를 옆으로 들려고 하면(고관절 외전, 대퇴골을 포함한 하지의 외전) 강하게 수축하는 근육입니다.

그럼 중둔근으로 인한 요통이 많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언급한 ‘짝다리’에 힌트가 있습니다. 골반과 하지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인체의 좌우 무게를 달리하는 자세에는 어김없이 중둔근 한쪽이 강하게 수축하거나 한쪽이 과도하게 신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좌우 무게를 똑같이 분배하면서 의자, 또는 바닥에 앉아있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옆으로 누워있는 자세도 마찬가지겠죠. 즉 똑바로 누워있거나 걷거나 뛰거나 하지 않으면 중둔근은 항상 체중에 저항해서 좌우 불균형하게 일을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또한 정확한 위치를 찾아 치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허리부위 통증이 어떤 자세에서, 뭐할 때 심해지는지를 잘 문진해서 악화인자를 제거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부위라 하겠습니다.

권 오 빈
서울 경희당한의원 원장

※ 연재하는 내용 중에 오류가 발견되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보충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bean5@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