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40)-더부룩한 소화불량에 평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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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40)-더부룩한 소화불량에 평위산
  • 승인 2012.08.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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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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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화습약
평위산은 창출 후박 진피 감초 생강 대조 총 6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며, 주된 구성약재인 창출과 후박은 본초 분류상 방향화습약에 속한다. 방향화습약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방향성 정유를 함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유를 함유한 화습약은 구풍 건위제로서 위장관 운동을 자극하고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다.(김호철 著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불환금정기산과 평위산
불환금정기산은 평위산+곽향 반하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곽향은 和胃止嘔하는 효과가 있으며, 반하는 降逆止嘔하는 효과가 있어 두 약재 모두 ‘止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곽향과 반하가 식도와 위장 사이에 있는 괄약근인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서 음식물이 위장에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평위산은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기에 ‘속이 더부룩하다’ 혹은 ‘음식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만 호소할 때 사용하는 반면, 불환금정기산은 트림을 많이 하거나 미식거림 혹은 구토가 있는 등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려서 ‘上逆’하는 증상들이 동반될 경우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케이스
작년 8월에 2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1달 전부터 지속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과식으로 인해서 소화가 안된다고 하였으며, 가장 주된 호소는 ‘더부룩하다/그득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상복부를 손으로 가볍게 누르니 편치 않다고 하여(拒按), 1달 가량 되었지만 實證 소화불량으로 진단을 내리고 침 치료와 함께 평위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일 후 다시 내원했는데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약이 남아서 침 치료만 하였으며, 3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더부룩한 것은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으며, 평위산을 3일분 더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하였다.

두 번째 케이스
올해 5월 7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아주 오래된 소화불량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생긴 지 20년 넘게 되었다고 하였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상에는 큰 이상이 없었는데, 15년 전에 담낭수술을 하였으며 C형 간염 보균상태로 간경화 초기라고 하였다.
침 치료는 원하지 않아서 시술치 않았으며, 복진상 拒按하고 혀에도 백태가 껴있으며 식욕은 정상이라고 하여 濕濁이 內盛한 것으로 판단하여 평위산을 4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첫날은 가스도 빠지고 대변도 잘 봤는데 다음날부터는 더부룩하고 약간 아픈 느낌이 있다고 하여 다시 4일분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처음에 비해 70%정도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였다. 그 후에 4일분 4일분 7일분 이렇게 세 차례 처방하였으며, 처음 내원부터 1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5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 후에는 호전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처음 내원부터 2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4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서 평위산 복용 1달 정도 되던 때에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AST 38 ALT 28 감마GT 11로 정상으로 나왔다.
아직 치료 중이긴 하지만 기존에 약국 보건소 내과 대학병원 등에서 소화제 궤양치료제 위염치료제 등 다양한 위장질환치료제를 복용해봤는데, 지금 복용하고 있는 평위산 보험한약이 가장 편안하다고 하였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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