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안면홍조는 폐경 증상 중에 가장 흔한 것 중 하나로 대략 폐경 후 여성의 75% 정도가 경험합니다. 안면홍조는 일상생활, 특히, 수면장애를 야기함으로써 낮 동안의 피로와 쉽게 흥분하는 상태를 일으키게 합니다.
안면홍조의 치료를 위해 progestogen을 포함한 estrogen이나 estrogen 단독요법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가 이용되지만, 유방암이나 혈전색전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금기시 되며, 안전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국내 한의학연구원에서 안면홍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시행하여 뜸 치료가 안면홍조에 효과가 있음을 발표하여 이에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51명의 환자들이 무작위로 3그룹(뜸 1, 뜸 2, 대조군)으로 나누어졌습니다. 4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첫 2주에는 일주일에 4회 치료를 하였고, 이후 2주에는 일주일에 3회 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한 번의 치료에는 5개의 뜸이 각 경혈점에 사용되었습니다.
뜸은 일회용 부착식 간접구로(Kangwha, minimoxa, Ewahdang, Seoul, South Korea), 뜸 기구의 바닥이 부착되며 뜸 기둥으로 되어 있으며, 뜸 기구의 총 길이는 25mm 이고, 뜸 기둥은 18mm입니다.
뜸 치료그룹은 경혈에 4주 동안 총 14번의 뜸 치료를 받았습니다. 뜸 1그룹은 중완, 관원, 양쪽 족삼리와 삼음교혈에 뜸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이 혈자리는 임상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것이었습니다. 뜸 2그룹은 명문, 관원, 기해, 양쪽 신수혈에 뜸 치료를 시행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문헌들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연구가 끝난 시점부터 2주 동안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주요평가 변수는 안면홍조의 빈도와 심한 정도였고, 이차 평가변수는 갱년기환자의 삶의 질 평가 질문지인 Menopausal-Specific Quality of Life Scale(MENQOL)과 Menopause Rating Scale(MRS)이었습니다.
뜸 치료를 시작한 지 2주 후와 4주 후에 뜸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의 빈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뜸 1군과 뜸 2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4주 후 뜸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의 심한 정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어들었습니다. MENQOL 점수는 뜸 2군에서만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습니다.

[필진 의견] 안면홍조에 대한 한약치료나 침 치료에 관한 임상연구는 있었지만, 뜸 치료의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는 이번 연구가 최초로 보고된 것으로, 뜸 치료방법을 다르게 디자인한 흥미로운 논문입니다.
비록 샘플 크기가 작고, 대조군이 무처치군으로 설정되어 뜸 치료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라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지만, 논문의 고찰에서도 환자들이 좋아진 것이 43%~60%인 것을 고려해볼 때, 뜸의 효과는 대략 25% 정도 향상되는 플라시보보다 분명 훨씬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라시보 대조군을 포함한 더 큰 샘플을 가진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기술하였습니다. 51명의 환자 중에서 10명이 부작용을 보고하였는데, 비록 대부분은 의학적 처치 없이 회복 되었지만, 뜸은 적절하게 훈련된 전문가들에 의해 시술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한 점도 눈에 띄는 내용입니다.

[출처] Ji-Eun Park, et al. Moxibustion for treating menopausal hot flashe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2009;16(4):660-665

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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