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가 사망률을 높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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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가 사망률을 높인다? !
  • 승인 2012.07.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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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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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불면증은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구비되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은 들지만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 개인이 필요한 만큼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불면증은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수면제가 사망률과 암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논문을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수면제 처방을 받은 1만 529명(평균 54세)의 환자와 수면제 처방을 받지 않은 2만 3천676명의 대조군을 비교하였습니다. 평균 2.5년간의 추적기간으로 one-to-two matched cohort study를 진행하였으며, 나이(±5), 성별, 흡연여부, 음주량, BMI(body mass index), 인종, 결혼상황, 암 기왕력 등을 고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수면제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위험이 최대 5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1년 동안 0.4~18정의 수면제를 복용한 환자들도 사망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였고, 용량이 증가할수록 위험 역시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수면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zolpidem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고용량의 수면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암발생률도 35%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필진 의견] 본 논문의 저자들은 환자들 사이의 소득 격차가 크지 않은 대체로 가난한 지역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이혼이나 사별 등 결혼 관계 상황을 변수로 고려하여 대조군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당뇨, 고혈압 등 비슷한 질환의 환자군으로 다시 세밀하게 분류하여 연구하였습니다. 즉,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적인 소인(가난, 건강문제, 가족 간의 불화 등)을 많이 고려한 논문으로 보입니다.
불면증은 평생 유병률이 50%에 이르며, 최근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10년 1년 동안 성인의 6~10%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불면증의 약물치료는 1주일에 2~3번씩 4주를 넘지 않게 하고, 만성적인 불면증의 치료에는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면제들이 호흡기계와 중추신경계통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폐쇄성 무호흡증 환자와 같은 호흡기계 질환자나 소방관과 같은 직종의 사람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수면제가 사망위험과 암발생률도 높인다고 보고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의학적 불면증 치료는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내에서 불면증에 대한 침 치료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면증으로 특화한 한의원들도 종종 보입니다.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한약과 침 치료 등 한의학적 방법으로 안전하게 불면증을 치료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Kripke DF, Ranger RD, Kline LE. Hypnotics’ association with mortality or cancer : a matched cohort study. BMJ Open 2012;2:e000850.doi:10.1136/bmjopen-2012-0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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