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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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승인 2012.06.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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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성진

황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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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새 옷 갈아입고 돌아온 영웅

감독 : 마크 웹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판
예년보다 좀 이르게 여름이 시작되면서 몸과 마음이 더위에 지쳐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잘 먹고, 잘 자면서 몸을 다스려야 하는데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럴 때 드디어 시작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통해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이미 ‘어벤져스’가 극장가를 강타했지만 본격적인 여름 영화 대전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선 보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체로 슈퍼 히어로 ‘맨’들의 전쟁이 될 듯 싶다. 그 중 첫 번째는 얼마 전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했던 ‘어벤져스’에서 빠져 궁금증을 자아냈던 스파이더맨이다.

어릴 적 사라진 부모 대신 삼촌 내외와 살고 있는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같은 학교 학생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와 첫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사용했던 비밀스러운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사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 그는 그동안 숨겨져 왔던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그래서 아버지의 옛 동료인 코너스 박사(리스 이판)의 실험실을 찾아가게 된 피터는 우연한 사고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고, 뜻밖의 피터의 도움으로 연구를 완성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숨겨진 자아인 악당 ‘리자드’를 탄생시킨다.

이미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첫 선을 보인 후 3편까지 제작되면서 완결이 된 스파이더맨이지만 막강한 슈퍼히어로를 가만 놔 둘리 없는 할리우드이기에 기어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3편의 뒤를 이은 4편이 아닌 다시 1편으로 돌아가 스파이더맨의 탄생 전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리부트(reboot) 영화’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3편까지 스파이더맨을 훌륭히 표현했던 토비 맥과이어 대신 젊은 피 앤드류 가필드를 스파이더맨으로 캐스팅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500일의 썸머’를 통해 색다른 멜로 영화를 연출했던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이전 작품과의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감독과 연기자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불우한 환경 탓에 언제나 자신감이 결여되고, 소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전 캐릭터와 달리 여자 친구에게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등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1편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들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두 연인의 달달한 로맨스와 격다른 유머, 스파이더맨의 액션을 멋지게 표현한 3D 장면 등으로 여러 아쉬움들을 해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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