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4) -趙容準 (1881~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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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4) -趙容準 (1881~1966)
  • 승인 2012.06.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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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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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한의사회장 역임한 전염병 전문 한의학자

 

조용준의 뇌염 관련 논문이 실려 있는 1955년 「동양의약」 제1권 제3호.

전라북도 익산에서 익산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조용준은 한의계에서 기억되어야 할 인물이다. 그는 1914년 일제가 의생제도를 만들어 한의학을 왜곡시킬 때, 서울에 상경하여 3년간 저항활동을 하였고, 이후에 고향으로 돌아가 이돈수, 이이성, 이승집 등과 함께 한의사로서 인술활동을 벌였다.

조용준은 1924년 「동서의학연구회월보」 제6호에 ‘痲疹에 就하야’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은 당시 전북 익산지부에서 한의사들을 위한 강좌에서 발표한 논문이었다. 그는 이 논문에서 홍역인 마진에 대해 원인 증상 치법 등을 서술하였다. 그 한의학적 면뿐 아니라 서양의학에서 연구된 것들도 정리하여 동서의학을 총망라하고 있다.

1955년 「東洋醫藥」 제1권 제3호에는 ‘夏季腦炎의 漢方療法에 對한 硏究’라는 글을 발표하여 당시 골치 아팠던 腦炎에 대한 한의학적 요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이 글에서 소아에게 이 병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한의학적으로 논변하면서 淸金降火湯이라는 예방약도 제시하고 있다.

淸金降火湯은 枸杞子 一錢五分, 麥門冬 溫水沈去心, 赤茯苓 各一錢二分, 川黃連, 木通 去節, 車前子炒, 天門冬 溫水에 沈去心 各七分, 羌活, 防風, 黃芩, 半夏 姜汁沈, 梔子炒黑, 甘草 各五分, 生薑五片, 大棗二枚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그는 이 처방의 증상별 가감법도 제시하고 있다.

趙容準은 한의사로 활동하는 동안 창궐했던 홍역, 뇌염 등 전염병에 대해 한의학계에서 어떤 치료방안을 제시할 것인가 연구했던 한의사였던 것이다.

김 남 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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