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호 칼럼 - 독도는 우리땅, 동해는 일본해? 한의학은 Korean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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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 칼럼 - 독도는 우리땅, 동해는 일본해? 한의학은 Korean Medicine!
  • 승인 2012.05.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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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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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창 호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 문제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반도-고려-조선-대한민국에 속해 있음이 명백함에도 일본은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한다. 이해되지 않지만, 또 다른 역사적 사실을 두고 주장하고 있음을 안다면 더욱 더 화가 날 것이다.

1951년 9월 태평양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면서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제2장(영토)의 2조(a)항에 따라 일본은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를 포함한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그러나 조문에 독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명기하지 않았다. 한국은 조항에 독도가 명기되지 않았으나, 독도를 둘러싼 역사적 경위를 생각해 볼 때 한국의 영토임이 분명하다는 입장이고, 일본은 명기되지 않았으니 일본의 영토로 남았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울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1947년 3월 초안부터 1949년 2월 초안까지는 일본이 표기하는 영토에 독도가 명기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고문 윌리엄 시볼드가 미국 국무부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의견서를 보낸 뒤 독도가 조문에서 빠지게 된다. 이후 1951년 8월 데이비드 딘 러스크 극동담당 국무차관보는 양유찬 주미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이 포기한 영토 가운데 독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온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하자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동해를 일본해라 부른다? 안돼!
최근 시민단체 ‘독도본부’의 김봉우 의장은 ‘동해’를 동해(East Sea)로 표기하거나 동해(East Sea)/일본해(Japan Sea)로 병기하자는 우리 정부의 태도를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그는 조선해를 주장한다. 조선해가 승산이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자신이 오랫동안 동해를 조선해라 불러왔으며, 그들의 수많은 지도에 그렇게 표기했기 때문이란다. 최근에 발행된 ‘조선해’라는 책에는 일본이 1894년 청일전쟁, 1904년~1905년 러일전쟁 당시까지도 동해를 조선해라 불렀고 그들의 대다수 지도들도 그렇게 표기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를 입증하는 지도들도 책에는 여럿 실려 있다.
자칫 일본해란 명칭은 그 속에 있는 독도를 일본영토 다케시마로 각인시킬 소지가 크며, 일본은 당연히 그런 효과를 노려 일본해를 주장하는 것 일 것이다. 조선해/한국해라 하고 Korea Sea, 혹은 East Korean Sea라 부르면 안될까?

한의학은 Korean Medicine, 그러면 한의사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던 한의학의 영문표기를 Korean Oriental Medicine에서 Korean Medicine으로 변경하고 대외적으로 공표하였다.
한의학의 한자표기는 지난 1987년 漢醫學에서 韓醫學으로 바꾼바 있다. 이후 한의학의 영문표기는 Traditional Korean Medicine, Korean Traditional Medicine, Oriental Medicine, Korean Oriental Medicine 등으로 불려오며, 많은 사람들이 공식적인 한의학 영문 명칭의 결정을 요구해 왔으며, 이번에 결정된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더구나 이 결정이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 진 것도 아니다. 아직은 조금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한의학을 ‘Korean Medicine’이라 부르고, 더 이상 Traditional이나 Orient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의미는 더 이상 전통에 머물러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더 이상 동양의학이라는 영역 안에 갖혀 있지만은 않겠다는 결의의 표현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대한한의학회나 소속 분과학회 및 전국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에는 한의사 및 한의학과, 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의 영문명칭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해 왔고,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용어표준화위원회에서는 영문명칭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한의학의 정의도 바뀌었고, 한의학의 영역도 이제 변화하고 있으며, 한의사도 변화하여야 한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제 우리 앞에 한의학의 새로운 미래가 놓여 있다. 그 이름을 우리가 정할 것이고, 그 영역을 우리가 정할 것이다.
 
※ 위의 내용은 한겨레신문 기사를 일부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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