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1)-朴東浩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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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1)-朴東浩 (1897~?)
  • 승인 2012.05.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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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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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東西醫學要義」를 增補한 한의사

 

1973년 「한국의료인총람」에 나오는 박동호 관련 기록.

함경북도 청진출신 朴東浩는 1930년 무렵 함경북도에서 주최한 醫學講習會의 講師로 초빙된 田光玉(1871∼1945)의 강의에 감복하여 3년 동안 그의 가르침을 받아 醫生試驗에 합격한 일제시대 한의사이다.

朴東浩는 함경북도에서 한의사로 활동함에도 田光玉 先生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일제 강점기에 고양군 신도면 대장리, 아현동, 신도면 등 3곳을 3차례 방문하였다. 1945년 해방 후에는 田光玉 先生과 해후하기 위해 서울로 왔지만, 이미 작고한 것을 알고 크게 슬퍼하였다.

이후 朴東浩가 어디에서 한의원을 개설하여 운영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후에도 남한에 계속 남아서 활동하면서 동양한의원, 양로한의원 등을 개설하였던 것 같다.

朴東浩는 특별히 田光玉의 經驗方을 1955년 무렵부터 「東洋醫藥」에 소개하였다. 부인과 경험방인 達生湯, 保産萬應湯, 生化湯, 産門破裂痛方 등이 그것이다. 1958년 「東方醫藥」에는 ‘구기자에 대한 신효성과 나의 고찰’에서 구기자의 기원에서부터 그 약효를 정리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여 학술적 필력을 과시하였다.

특히 1975년에는 1923년 도진우가 만들었던 「東西醫學要義」를 증보한 「增補 東西醫學要義」를 간행하였다. 그는 ‘東西醫學要義增補再版記’에서 이 책이 간행되게 된 전말을 낱낱이 적고 있다.
그 내용 가운데 자신의 학문적 역정과 관련된 인물들을 일일이 나열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인물 가운데 도진우, 전광옥, 이승열, 김영훈, 한세정, 조헌영, 김장헌, 이태호, 이정섭, 이종영, 김우영, 우영식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 남 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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