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커-암치료 한약제제 개발 나선 한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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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이커-암치료 한약제제 개발 나선 한태영 원장
  • 승인 2012.03.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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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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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의 융합으로 한의학 치료의 기전을 밝힐 수 있어야”

최근 복건복지부 한의학 선도기술개발 사업인 ‘항암제와 복합한약의 병행투여를 통한 암치료 최적화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한약도 다양한 기전으로 암세포를 억제·사멸시킬 수 있다 △한약과 항암제를 잘 결합하면 최적의 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약제제 개발의 표준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힌 한태영 원장(서울 반룡인수한의원)을 만나보았다.

복지부 과제 참여

동국대일산한방병원 정승현 교수가 총괄책임자로 참여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양영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정남현 교수, 건국대학교 생명공학과 윤도영 교수가 세부책임자로 참여하는 이번 연구에서 한태영 원장은 제1세부 연구진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의 시작은 암치료에 효과있는 한방제제를 탐색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 양방 항암제와의 결합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과제계획서에 따르면 한방의 치료기전이 암세포 억제, 정상세포의 활성화, 통증완화, 면역증가라 한다면 양방의 치료기전은 암세포의 사멸 및 억제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이라는 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따라서 상호보완적으로 한방제제와 항암제를 병행사용하는 것이 암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내용 중 한약제제의 실험은 치료효과가 검증된 한약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지난 2004년 서울대 의대 안효섭, 신희영 교수와 한태영 원장의 협진 치료 성공사례 결과를 적용해 연구하게 된다. 또 2010년 청풍 국제 경락원순환계학회에서 한 원장이 발표한 자료도 함께 적용된다.

“한약이 어떤 기전으로 치료가 되느냐를 연구하는 과제입니다. 한약으로 치료가 됐으면 그에 따른 기전이 있어야 하죠. 한의학적 기준에 따라 치료를 한 결과가 결국에는 화학적 기전도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제가 될 것입니다.”

한 원장은 이번 실험결과가 나오면 이 정도 상태에 그 약을 썼을 경우 효과가 나타나는구나라고 유추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준을 정할 수 있고, 보다 임상적으로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G500, 서울대 의대 교수팀과의 협진
이번 복지부 과제에 한 원장이 참여하게 된 배경은 몇 해 전 서울대 의대 교수팀과의 협진 치료 성공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4년 8월 의협신문에 따르면 유전적 난치성 질환인 재발성 섬유종증 및 악성신경초종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약물 ‘MSG500’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MSG500은 서울대 의대 안효섭, 신희영 교수(서울대병원 소아과) 팀이 반룡인수한의원 한태영 원장과 공동으로 개발한 상황 등 천연물질을 기본으로 한 복합제제로 섬유화가 기본병리인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진행된 것이다.

“당시 신희영 교수가 치료하던 환자 몇 명을 저에게 보내 협진을 했습니다. 환자를 진단하고 환자에게 맞는 약을 처방했더니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신 교수는 이 같은 협진의 효과를 보다 과학적으로 밝혀내고자 노력했어요. 빠른 속도로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협진을 통해 치료 케이스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 분석해 지난해 대한소아과학회에 관련 논문을 발표해 다시 이슈화된 것이죠.”

2011년 10월 대한소아과학회에 게재된 ‘현대의학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던 7증례의 난치성 소아혈액종양질환에서 대체의학의 경험’에는 “1987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은 소아혈액종양환자 5천여 명 중 현대의학으로는 그 질병의 경과를 설명하기 힘들었던 7례의 증례를 분석하여 대체의학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시발점을 삼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 중 5사례는 MSG500의 투약으로 상태가 호전됐음을 논문에 상세히 기록했다.

“신 교수와의 협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양약과 한약을 잘 쓰면 질병치료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약을 잘 못 쓰면 건강에 위험할 수 있지만 체질에만 잘 맞게 쓰면 좋다는 것이죠. 현재에는 양방의 치료가 잘 안 되는 환자를 주로 한방 치료로 하고 있지만, 서로 협진을 한다면 암 환자의 생존율이나 치료율을 보다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원장은 또 치료에 대한 근거를 데이터화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의사들이 링 위에 오르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치료에 타당한 근거자료가 있다면 올라가 보라는 말입니다. 한 케이스라도 기적적인 케이스를 내놓을 수 있다면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병원에서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대학병원 등에서 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를 지속한다면 분명 더 좋은 사례가 나올 것이고, 그것은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의학을 다른 분야에 뺏긴다는 생각으로 두려워하기보다는 과학과의 융합으로 한의학 치료의 기전을 밝힐 수 있음이 한의학의 우수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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