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서 봉사하는 최승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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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서 봉사하는 최승영 원장
  • 승인 2012.02.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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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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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료 통해 학생들 마음 따뜻하게 녹여주고 싶어”

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서 한방 의료봉사활동 펼쳐

지난 1월 17일 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는 한방 의료봉사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은 이전까지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무과에 의사와 간호사를 두고 있었으나, 이번 한방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보다 향상된 진료환경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가량으로 많지는 않지만, 한방진료를 통해 학생들의 심신을 밝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법무부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최승영 원장(40·영 한의원)을 만나보았다.

법무부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지난해 여름 법무부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아직 많은 활동은 하지 못했어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 이전에 수서경찰서 청소년육성회운영위원으로 몇 년간 활동했었는데, 그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법무부와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이죠.”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은 청소년선도 및 보호에 뜻이 있는 민간 전문가를 통해 국가소년보호기관(법무부 산하 소년원,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청소년비행예방센터, 재단법인 한국소호보호협회 등)의 교육 전반에 대한 정책 및 취업·창업지원을 받고자  2009년 9월 30일 설립된 법무부 장관의 자문기구이다.

“지난달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실시한 한방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한 번씩 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방 의료봉사 모습
최 원장에 따르면, 의외로 그와 만났던 학생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나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고, 한방진료에 대한 호응도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

진료를 받은 학생 중에는 “한방 진료는 어른들만 받는 줄 알았는데 설명을 자세히 들으니 우리 같이 성장기 청소년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같이 편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단다.

그 날을 회상하며 최승영 원장은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따뜻한 도움과 조언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이 순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좀 더 노력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 알리는 일
최 원장은 법무부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외에도 수서경찰서 청소년육성회 운영위원, 경기여자고등학교 폭력예방위원 등의 역할을 통해서도 청소년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전하고 있다.

“남달리 관심을 가졌다기 보다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웃음). 사실 청소년 폭력문제가 꽤 심각하잖아요. 학생들이 상해를 입었을 때 한방으로 치유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돕고 싶었고,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한방에 대한 좋은 인식을 알린다는 뜻도 있었어요. 한방이 젊은 층에게 왜곡된 부분이 많은데 직접 한방에 대한 우수성을 정확하게 알리고 경험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사실 최 원장이 한의대에 들어갈 무렵 그 역시 한의학에 대해 제대로 알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의대 학부 과정이 예과2년, 본과4년의 6년제 과정이라는 것도 몰랐고 한의사 면허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며, 해부학 실습을 하는 줄도, 의료인이 되기 위한 빡빡한 학사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한의학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 우수성에 매료된다는 설명이다.

한의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건네는 조언
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갖고 한의학에 대해서도 적극 알리고자 하는 최 원장이 미래의 한의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조언을 건네고 싶을지도 궁금하다.

“한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작정 돈, 또는 무작정 난치병만 생각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을 공부할 때 막연히 보이지 않는 음양오행, 기(氣) 등에만 집착해서는 안되며, 침과 한약 하나하나가 우리 몸에, 질병 치료 시 나타내는 변화와 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즉 우리 몸의 정확한 구조와 조직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최 원장은 “미래의 꿈 청소년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한의학을 통해 따뜻한 인술을 베풀고 동시에 한의학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전달된다면, 작지만 분명 한의계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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