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한방비만학회 신임학회장 류은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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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한방비만학회 신임학회장 류은경 원장
  • 승인 2003.05.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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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비만치료의 프로토콜 확립할 터”


지난 10일 대한한방비만학회의 새 회장으로 선출된 류은경(40·경기자인한방병원) 병원장은 “준회원 딱지를 막 뗀 중요한 시점에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입을 열었지만, 학회 미래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는 데는 막힘이 없다.

류 원장은 “임상에서 비만치료는 상당히 확대되었지만, 치료내용은 중구난방”이라고 지적하면서 “학회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만한 한방비만요법의 프로토콜을 체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검증받지 못한 한방치료는 환자로부터 신뢰를 잃게되고, 이는 한의계 전체의 손실로 이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회의 학술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여기에 충실히 참여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충분한 어드벤티지를 보장하는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 출신의 류 회장은 한의사였던 조부와 부친 밑에서 어릴때부터 한약냄새를 맡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희대 한의대에 진학했다.

한의원 개원과 병원근무를 거쳐 지난해에는 지인들과 함께 설립한 자인한방병원(경기 고양시)원장으로 취임했다.

정형외과 의사인 남편(김병헌 씨)도 이 병원의 양방부문 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한방재활의학과학회·스포츠한의학회·비만학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기도 했다.

류 회장은 처음에는 난치병 등의 치료에 전념한다는 생각에 비만치료에는 특별히 비중을 두지 않았으나 임상진료를 통해 여러 타입의 비만환자를 만나고 또 이들을 치료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사실을 겪으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류 원장은 아무리 바빠도 2000년부터 시작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자선병원(요셉의원)에서의 목요 무료진료는 빠뜨리지 않는다.

행려병자 등 무의탁 환자를 위해 그가 가진 자그마한 기술에 사랑을 담아 봉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수익의 사회환원차원에서 병원 수익금의 1%를 ‘아름다운 재단’의 1% 나눔운동에 기부금으로 내 놓고 있다.

류 원장은 “어렵고 병든 자의 고통을 헤아리는 것이 의사의 본분 아니겠느냐”며 “한의사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환원해야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1남1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스스로 ‘50점 짜리 엄마’라며 수줍게 웃는다.

하지만 차분한 얼굴과 세련된 옷매무새로 주위를 챙기는 그는 ‘외유내강’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듯 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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