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치료 병행하면 난임 환자 임신성공률 2배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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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치료 병행하면 난임 환자 임신성공률 2배로 높아진다
  • 승인 2012.01.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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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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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난임은 한약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분야이다. 최근 경기 인천 대구 등지에서 한의사회 주관하에 난임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1년 9월호 한의학회지에도 체외수정 시술 전 한약치료가 임신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는 등 한의계가 국가주도 난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 한약치료가 임신 성공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체계적 고찰 논문이 발표돼 소개한다.

[논문내용] 호주에서는 15%의 부부가 불임이며, 그 중 20%는 서양의학적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61,900건의 보조생식술(ART)이 시행되었는데, 22.6%가 임상적으로 임신이 되었고, 17.2%가 출산에 성공했다.

저자들은 한약의 불임치료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Medline, Cochrane Database, 구글 학술검색에서 2010년까지 발표된 영어초록 논문을 검색하였으며, 총 8건의 RCT와 13건의 코호트연구, 그 외에 증례연구들이 분석에 포함되었다.

Chinese Herbal Medicine(CHM)군은 한약 단독, 한약+침, 한약+서양의학치료(약물, 수술)를 받은 환자군으로 정의하였으며, 보조생식술을 병행한 경우나 침 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는 제외하였다. CHM군의 평균 한방치료기간은 4개월이었다. Western Medicine(WM)군은 서양의학 약물치료만 시행한 군으로 정의했다. RCT 분석결과 총 1,005명의 환자 중 CHM군의 임신율은 60%이고, WM군의 임신율은 32%였다(Odds ratio 3.5, p<0.0001).

793명을 대상으로 한 13건의 코호트연구에서 한방치료는 4.2±2.5개월간 시행하였고, 49.1%가 임신에 성공하였다. 호주에서 2008∼2009년 시행된 7,439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관아기시술(IVF) 코호트연구의 임신성공률은 30.4%였다.

한의학적 치료를 포함한 통합적 불임치료는 불임 부부에게 임신성공률을 높여주며,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감정적, 금전적 부담을 덜어준다. 2010년을 기준하여 호주에서는 상담과 진단, 한약, 침 치료를 포함한 3개월간의 한방치료프로그램이 600∼800호주달러이나, IVF 시술은 6천∼7천호주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1호주달러 = 약 1,160원)

[필진의견] 한의학적 치료만 시행하거나 한·양방 치료를 병행했을 경우 IVF나 약물치료 등 서양의학적 치료만 시행했을 때에 비해 임신성공률이 2배가 된다는 흥미로운 논문입니다. 특히 고찰에서 설진, 맥진, 망진, 월경력, 감정상태 등을 고려하여 개개인의 전신적 불균형 상태를 반영한 한의학적 변증진단이 임신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논문은 초록이 영어인 논문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출판 비뚫림(bias)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고찰에서 그것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5% 미만이기 때문에 결론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한의학 분야의 체계적 고찰 논문에 있어서는 중국어 논문을 제외한 경우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Ried K, Stuart K. Efficacy of Traditional Chinese Herbal Medicine in the management of female infertility: a systematic review. Complement Ther Med. 2011 Dec;19(6):319-31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203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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